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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와 장신구의 경계를 넘다: '아트주얼리 수련' 평창동 서수련 대표의 도전과 창의성

김성준기자 | 기사입력 2024/10/15 [19:55]

아트와 장신구의 경계를 넘다: '아트주얼리 수련' 평창동 서수련 대표의 도전과 창의성

김성준기자 | 입력 : 2024/10/15 [19:55]

▲ 아트주얼리 수련의 서수련대표  © 아트주얼리 수련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아트주얼리 수련'은 이름만 들어서는 전형적인 보석 가게를 연상시키지만, 그 실체는 전혀 다릅니다. 이곳은 단순한 주얼리 판매점이 아니라, 예술성과 독창성을 결합한 특별한 공간입니다. 서수련 대표는 전통적인 주얼리 개념을 뛰어넘어 새로운 장신구 예술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서 대표는 처음부터 주얼리 전문가가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원래 전공은 다른 분야였지만, 보석과 장신구에 흥미를 느껴 시작하게 됐어요. 그 과정에서 비싼 보석만을 다루는 것이 아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든 장신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녀의 바람은 고가의 파인 주얼리와 저렴한 커스텀 악세서리 사이의 중간지대, '아트주얼리'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하는 데 있었습니다.

 

▲ 강의중인 서수련 대표의모습과 클래스 레슨중인 서수련대표의 모습  © 아트주얼리 수련



서수련 대표는 아트주얼리를 '파인 주얼리와 커스텀 악세서리의 장점을 결합한 형태'로 설명했습니다. "고가의 금은방에서 다루는 파인 주얼리와, 우리가 흔히 접하는 길거리 악세서리의 사이에 있는 것이 바로 아트주얼리예요. 보석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창의적인 작품으로 발전한 장신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녀는 이 같은 접근 방식을 통해 장신구를 단순한 장식품이 아닌, 예술 작품의 경지로 끌어올렸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아트주얼리 개척자 김승희 교수님 같은 분들이 계세요. 그분들처럼 저도 전통적인 금속공예와 현대적인 감각을 결합한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서 대표는 금속공예뿐만 아니라 매듭기법, 뜨개질 등 다양한 공예 기법을 배워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 전통 매듭 기법으로 만든 장신구  © 아트주얼리 수련



서수련 대표가 특별히 자랑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전통 매듭 기법을 은으로 재현한 작품들입니다. 그녀는 "저는 우리나라 전통 매듭의 실을 은으로 출력해 그 실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장신구를 만들고 있어요. 부드러운 실의 느낌과 단단한 금속의 조화가 독특한 매력을 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허물고, 전통적인 공예 기법을 현대적인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입니다.

또한, 그녀는 금속공예를 통해 전통적인 형태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금속으로 매듭 모양을 만들어보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 금속은 딱딱하고 매듭의 부드러운 곡선을 표현하기 어려운데, 저는 이 도전에 매력을 느꼈어요. 그래서 매듭과 금속을 조화시키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서 대표의 이러한 노력은 단순한 장신구 제작을 넘어, 새로운 예술적 경지를 개척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아트주얼리 매장내의 모습  © 아트주얼리 수련



서수련 대표는 이 분야에서 20년이 넘는 경력을 쌓아왔으며, 현재 위치에서만 10년 이상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금은방과 유사한 형태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의 예술적 감각과 창의성이 더해져 현재의 아트주얼리 수련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광화문에서 일을 시작한 후 10년 넘게 이 일을 해왔어요. 이 자리에서는 6년째 운영 중인데, 처음엔 단순히 금은방처럼 시작했지만 지금은 공예 공간이자 반 갤러리 같은 분위기의 공간으로 변모했죠."

서 대표는 단골 고객들과의 오랜 관계를 소중히 여깁니다. "20년 넘게 저와 함께해온 손님들이 여전히 찾아오세요. 그분들이 어디에 계시든 저에게 의뢰를 주시고, 저는 그분들의 요청에 맞춰 작업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그녀는 단순한 상거래를 넘어 고객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계를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 아트 주얼리 서수련 대표의 작품들  © 아트주얼리 수련



서수련 대표의 아트주얼리는 단순히 판매만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그녀는 다양한 클래스를 통해 주얼리 제작의 기쁨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종로구에서 주최하는 공예 사업을 통해 클래스를 시작했어요. 지금은 중학교 자율학년제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고, 여러 구청에서 열리는 행사를 통해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해요." 서 대표는 자신의 예술적 경험을 나누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장신구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동안에도 그녀는 온라인 및 지방 출장 수업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예술의 즐거움을 전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현장학습을 못 가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하거나, 교사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클래스를 운영했어요. 요즘은 원데이 클래스도 자주 열리고 있습니다."

 

▲ 작업중인 서수련대표  © 아트주얼리 수련



서수련 대표는 장신구 예술에 대한 끝없는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는 "금속공예와 매듭을 결합한 작품을 만드는 것은 제게 큰 도전이었지만, 그 과정이 너무 재밌었어요. 앞으로도 더 많은 시도를 해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녀는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방식의 장점을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캐드 작업으로 쉽게 금속을 디자인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 전통 매듭의 깊이 있는 디테일을 캐드로는 표현할 수 없어요. 그래서 저는 여전히 손으로 직접 만드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이러한 고집은 작품의 독창성을 더해주며, 단순히 기계적인 생산이 아닌 예술적 가치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 아트주얼리 서수련대표의 작품들  © 아트주얼리 수련



서수련 대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자신만의 예술적 세계를 확장해나갈 계획입니다. "아트주얼리는 단순한 장신구가 아닌, 예술적 표현의 한 형태예요.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예술을 즐기고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클래스를 열고,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또한 그녀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더 큰 의미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제가 만든 장신구를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고, 그들이 그 장신구에 담긴 이야기를 느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서수련 대표의 아트주얼리는 단순한 악세서리가 아니라, 그녀의 열정과 창의성이 담긴 예술 작품입니다. 앞으로도 그녀의 도전과 예술적 여정은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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