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블랑드로즈 케이크’는 독특한 케이크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이다. 이곳의 대표 장유미 대표는 ‘떡과 쌀로 만든 케이크’라는 특별한 컨셉으로 고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장 대표는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본인의 창업 계기부터 케이크에 담긴 철학, 앞으로의 계획까지 자세히 밝혔다.
블랑드로즈 케이크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쌀을 사용한 떡 케이크와 쌀 베이킹 케이크다. 장유미 대표는 “저희는 떡 케이크와 쌀로 만든 케이크 전문점입니다. 모든 케이크는 쌀로 만들고 있죠. 떡 케이크는 백설기를 기본으로 앙금을 활용한 데코레이션을 하고, 쌀 베이킹 케이크는 빵 같은 식감이지만 쌀을 사용해 더욱 건강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케이크의 중요한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케이크는 보통 기쁜 날, 축하할 때 주로 구매하는데, 저는 평범한 날에도 케이크 하나로 특별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예쁘고 정성껏 만들고 있어요. 일상 속에서도 작은 행복을 주고 싶어요.”
블랑드로즈 케이크의 또 다른 장점은 고객 맞춤형 주문 제작 케이크다. 이곳은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을 최대한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희는 고객님들이 원하는 모든 케이크를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케이크보다는 각자의 요구에 맞춘 맞춤형 케이크를 제작해 드리고 있어요. 디자인이든 색상이든, 고객의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기 위해 최대한 소통하면서 작업합니다.” 그녀는 주문 제작 케이크의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주문 제작 케이크는 항상 미리 충분한 기간을 두고 주문해 주시길 부탁드려요.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하기 위해 미리 시안을 제작해 고객에게 보여드립니다. 특히나 복잡한 디자인은 제가 실제로 만들어 보고, 고객과 소통하며 디자인을 확정하죠. 제가 아직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는 레터링 케이크는 조금 서투르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발전해 나가고 싶어요.”
장유미 대표가 케이크를 만들기 시작한 계기는 의외로 단순하다. 그녀는 오랜 해외 생활 중 코로나19로 인해 자택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요리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원래 저는 요리에 관심이 거의 없었어요. 라면도 잘 못 끓일 정도였는데, 코로나 때문에 집 밖을 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막걸리도 담가보고, 치즈 케이크도 구워보면서 점점 흥미를 느끼게 되었어요. 그러다 한국에 올 때마다 떡 케이크를 배우고, 이게 직업이 되면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하게 됐죠.” 이후 그녀는 본격적으로 떡 케이크와 쌀 베이킹을 배워 창업에 이르게 되었다. “사람들에게 제가 만든 케이크를 선물했을 때의 그 기쁨, 그걸 직업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너무 행복해요.”
짧은 운영 기간에도 장유미 대표에게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많다. 특히 맞춤 제작 케이크를 주문한 고객과의 경험이 그렇다. “고객님이 테디베어 모양을 입체로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하셨어요. 처음 해보는 작업이라 준비도 많이 했고 걱정도 많았는데, 결과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운 작품이 나와서 고객님도 저도 정말 기뻤습니다. 그날 새벽 5시부터 출근해 작업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일을 할때는 연락도 잘 안되고 새벽에 출근해서 아침에 퇴근할때도 있어서 한번은 고객님이 예약 주문하시고 제가 영업을 안하는줄 알고 걱정하신적도 있더라구요. 저희가 주문제작이다 보니 오픈 시간도 항상 다르고 외부 수업 있는 날은 가게를 못나가는 경우도 많다 보니 그랬던것 같아요. ”
장유미 대표는 현재 외국인 학교에서 방과 후 수업도 진행 중이다. “인공 감미료나 방부제가 거의 안들어가고 건강한 케이크라는 인식이 있어서 인지 부모님들이 좋아하시고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의 떡 문화를 배우고, 케이크를 통해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무척 뜻깊어요. 떡이라는 것이 어른들의 음식으로만 여겨지는데, 아이들도 수업을 하면서 떡에 매력을 새로 발견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그녀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케이크는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줄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에요. 제가 만든 케이크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일상 속에서 작은 행복을 느끼게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고 싶습니다. 또, 한국 떡 문화를 더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거예요”라고 포부를 밝혔다.
블랑드로즈 케이크는 단순히 케이크를 파는 곳이 아니라,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매번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앞으로도 장유미 대표가 만들어갈 케이크와 그가 전할 행복의 이야기는 더욱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매경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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