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동 특수맞춤신발제작공장, ‘하람공방’ 이은정 대표 ‘삶의 질을 높이는 신발 맞춤 서비스 제공’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특수맞춤신발제작공장 ‘하람공방’은 병원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다양한 발 문제를 해결하며, 특히 장애인들을 위한 맞춤 신발을 제작해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 공장은 신발 제작부터 디자인까지 1대1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발의 모양과 보행 패턴에 맞춰 신발을 제작한다.
이 공장의 대표인 이은정 대표는 "무릎이나 허리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선천적인 장애로 인해 신발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맞춤 신발을 제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공장은 장애 등급이 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건강보험공단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원금은 22만 5천 원이며, 이는 신발 제작에 큰 도움이 된다.
이 대표는 원래 패션 신발을 제작하며 일본에 납품하던 경험이 있다. 그러나 국립재활원에서 만난 불편을 겪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들에게 맞춤 신발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패션 신발은 쉽게 구할 수 있지만, 1대1로 맞춤 제작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맞춤 신발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처음에는 동대문에서 신발 판매를 하다가 물량 수급 문제로 직접 제작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고객들이 원하는 대로 신발을 맞추어주다 보니,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보행 측정기와 발 압력 측정기 같은 IT 기기들을 도입해 본격적으로 맞춤 신발 제작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 공장의 경쟁력은 보행 측정과 같은 정밀한 분석을 통해 신발을 제작한다는 점이다. 다른 업체들이 서 있는 상태로만 신발을 맞추는 것과 달리, 이곳에서는 고객의 보행 패턴을 측정하여 발이 어떻게 틀어지는지, 그로 인해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확인한 후 맞춤 신발을 제작한다. 이은정 대표는 "다양한 디자인 옵션을 제공해 장애인들이 신발을 신는데 창피함을 느끼지 않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기억에 남는 고객으로, 교통사고로 고관절을 다쳐 다리 길이가 10cm 차이나는 30대 후반의 남성을 언급했다. 그 고객은 신발을 맞추고 나서 취업을 하고 삶이 밝아지면서 자주 공장을 찾게 되었다. 이 대표는 "그의 삶이 바뀌는 것을 보고 정말 뿌듯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 대표는 보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고객의 보행 패턴에 최적화된 맞춤 신발을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녀는 "기능성 신발 시장을 넘어, 질환별 맞춤 신발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은정 대표는 "신발은 온몸을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로, 맞춤 신발을 신으면 몸의 자세가 바로잡히고 일상생활의 질이 크게 향상된다"고 조언하며,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매경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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