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근떡집의 외부모습  © 삼근떡집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 자리한 ‘삼근 떡집’은 단순한 떡집이 아니다. 남선도 대표가 창업한 이곳은 전통 떡의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곳이다. 오픈한 지 5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삼근 떡집은 그 짧은 시간 안에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남 대표는 전통과 현대를 접목한 떡을 통해 고객들에게 맛과 즐거움을 전달하는 동시에, 떡에 대한 오래된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 “삼근 떡집은 오래된 떡집들과는 다릅니다. 우리는 떡 하면 떠오르는 지저분하고 낡은 이미지를 벗어나, 깨끗하고 세련된 떡집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남 대표는 떡집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 삼근떡집의 떡포장 사진  © 삼근떡집

남선도 대표는 전통적으로 가업을 이어 떡집을 운영하는 많은 다른 떡집과는 달리, 떡과는 전혀 무관한 길을 걷다가 떡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는 “처음에는 카페에서 디저트로 떡을 팔고 싶었어요. 하지만 혼자서 떡을 만들다 보니 한계에 부딪히더라고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내 더 전문적인 기술을 익히기 위해 떡을 전문적으로 배우기 시작한 남 대표는, 떡의 깊이에 매료되었다고 한다. 그 후 떡을 배우는 과정에서, 떡 자체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되면서 전문 떡집을 운영하는 꿈을 품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삼근 떡집이라는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남 대표는 이 이름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삼근’은 단순히 떡의 맛, 재료, 청결이라는 세 가지 근본적인 요소를 의미할 뿐만 아니라,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경상북도 울진의 작은 마을 '삼근'에서 따온 이름이기도 하다. 남 대표는 “삼근은 저에게 아주 따뜻하고 정겨운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 떡집에서도 그 느낌을 담고 싶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삼근 떡집이 추구하는 것은 그저 떡을 파는 공간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따뜻하고 편안한 감성을 전하는 공간인 것이다.

▲ 사진  © 삼근떡집

남선도 대표가 삼근 떡집에서 가장 자신 있게 내세우는 제품은 바로 찰떡이다. 쑥밥알,찰떡,호두 찰떡,단호박 땅콩말이 등 다양한 종류의 찰떡이 판매되고 있으며, 각각의 찰떡은 모두 국내산 찹쌀을 사용해 만들어진다. 남 대표는 특히 찰떡의 신선함을 강조했다. “찰떡은 특유의 쫀득한 식감이 있어서 전날 만든 것도 팔 수는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반드시 그날 새벽에 만들어서 당일에만 판매합니다,”라며 신선한 떡을 고집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삼근 떡집은 전날 만든 떡을 팔지 않고, 항상 그날 만든 떡만을 판매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이는 고객들에게 떡 본연의 쫀득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최대한 전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삼근 떡집의 찰떡은 호두 찰떡과 단호박 땅콩말이 등의 다양한 맛을 선보이며 고객들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남 대표는 “기존의 떡집에서 볼 수 있는 쑥떡이나 영양찰떡 외에도 특색 있는 찰떡을 선보이고 있어요,”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렇게 다양하고 차별화된 메뉴 구성은 고객들이 삼근 떡집을 찾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다.

▲ 사진  © 삼근떡집

삼근 떡집에서 사용되는 재료는 그 품질 면에서도 확실히 차별화된다. 남선도 대표는 떡의 가장 기본이 되는 쌀을 신중하게 선택하고,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설기 떡에 들어가는 맵쌀은 강화섬 맵쌀을 사용해요. 일반 쌀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맛과 품질을 위해선 아끼지 않습니다,”라며 떡의 재료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전했다. 강화섬 맵쌀은 일반 맵쌀보다 훨씬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그만큼 떡의 맛을 한층 더 깊고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찹쌀 역시 모두 국내산을 사용하며, 전통 떡에 사용되는 모든 재료에서 최고 품질을 고수하고 있다.

▲ 남선도 대표의 모습  © 삼근떡집

남 대표가 중요하게 여기는 또 하나의 가치는 바로 청결이다. 많은 전통 떡집들이 오랜 시간 운영되어오면서 시설이 노후화된 경우가 많다. 이에 반해 삼근 떡집은 신설된 공간답게 매일 철저한 청결 관리를 통해 깔끔한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 남 대표는 매일 떡을 만든 후, 마감 청소에만 1시간 반에서 2시간을 할애한다고 밝혔다. 또한, 일주일에 한 번은 가게 전체를 대청소하는데, 이러한 노력이 고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

남 대표는 한 할머니 고객과의 기억을 떠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그 할머니는 삼근 떡집을 방문하여 한참 동안 가게를 둘러보다가 “여기는 떡집이 아니라 예술을 하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남 대표는 “어떤 의도로 하신 말씀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추구하는 바를 고객님이 알아주신 것 같아서 정말 기뻤어요,”라며 당시의 감동을 전했다. 이런 고객의 반응은 남 대표가 삼근 떡집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가치와 철학이 고객들에게 전달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 사진  © 삼근떡집

남선도 대표의 꿈은 삼근 떡집을 단순한 떡집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다. 그는 삼근 떡집이 떡을 넘어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기를 원하고 있다. “떡집은 많지만, ‘삼근 떡집’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깨끗하고 세련된 브랜드로 떠오르길 바랍니다,”라고 말하는 남 대표의 목소리에는 강한 열정이 담겨 있었다. 삼근 떡집이 단순한 전통 떡집이 아닌, 고객들에게 신뢰와 만족을 주는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남 대표는 앞으로도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 사용되는 재료  © 삼근떡집

마지막으로, 남 대표는 삼근 떡집을 찾아주는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항상 좋은 재료로 떡을 만들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객님들이 이러한 노력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절대 타협하지 않고 높은 품질을 유지하겠다는 다짐을 덧붙였다.

▲ 사진  © 삼근떡집

삼근 떡집은 짧은 시간 안에 전통 떡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보여주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남선도 대표의 떡에 대한 열정과 철학이 담긴 삼근 떡집은, 앞으로도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그 가치를 널리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