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에이전시 '아워미닛세컨즈', 도전의 중심에서 혁신을 디자인하다클라이언트를 파트너로, 브랜드에 기억을 새기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디자인 에이전시 ‘아워미닛세컨즈’의 김현모, 임광명 공동대표는 시각 디자인을 전공한 대학 동기에서 시작해 각자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각각 경력을 쌓아오다 얼마 전 이 곳을 설립했다고 한다. 이들은 파트너와 한 팀이 되어 목표를 이루고, 자생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디자인이란 한 벌의 옷을 입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현모 대표는 자신들의 역할을 이렇게 풀어 설명했다. “파트너에게 맞는 스타일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디자인을 제안하며, 함께 성장해가는 과정이 바로 저희의 일입니다.” 이처럼 디자인을 하나의 소통 도구로 보고, 파트너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태도는 많은 파트너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 곳의 가장 큰 강점은 다각적인 디자인 컨설팅이다. 김 대표는 “웹사이트 제작부터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 패키지 개발, 모션 그래픽, 그리고 제품 촬영까지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역량이 저희의 장점입니다.” 임 대표는 ‘아워미닛세컨즈’는 아직 규모는 작지만 폭넓은 서비스 영역을 아우르며 파트너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킨다고 강조했다. 저희는 파트너가 필요로 하는 모든 브랜드 경험을 디자인으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그들의 설명을 듣다 보면, 디자인이 단순히 외형적인 요소를 넘어 파트너의 아이디어와 사업 방향을 구체화하고 시각화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실감하게 된다.
두 대표는 처음부터 창업을 염두에 두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대학 졸업 후 각각 UI/UX 디자인 에이전시와 브랜드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경력을 쌓던 중, 우연히 사이트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했던 것이 시작이었다. 이들은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협업하며 점차 창업이라는 꿈을 구체화해 나갔다. “회사 시스템 안에서 저희가 원하는 디자인 방향성을 제대로 구현하기 어려웠어요.” 김 대표는 회사 생활 중 느낀 갈증이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라고 밝혔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파트너에게 더 깊이 다가갈 수 있는 디자인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컸습니다.” 임 대표 또한 이 과정에서의 도전을 이렇게 회상했다. “저희는 젊다는 것이 도전의 원동력이었습니다. 회사에서의 경험과 사이드 프로젝트에서의 성과가 더 나은 가능성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주었죠.” 그렇게 두 사람은 2022년, 첫 사무실을 얻고 ‘아워미닛세컨즈’를 시작하게 되었다.
창업 후,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를 묻자, 두 대표는 각각의 특별한 경험을 공유했다. 임 대표는 창업 1년 차에 처음으로 외부 기업에서 직접 의뢰받은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그때의 감동을 전했다. “누군가 우리의 실력을 신뢰하고 직접 찾아와 프로젝트를 의뢰했다는 사실은 저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주었습니다.” 김 대표는 특히 ‘위위홈(wehome)’이라는 브랜드를 꼽았다. ‘위위홈’은 취향의 집합체인 집에서 반드시 필요한 에센셜 아이템을 선보이는 브랜드로, 창업 초기부터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위위홈의 대표님은 제품의 품질과 진정성을 우선시하며, 소비자에게 최선을 다하려는 열정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런 태도에 감동해 저희 역시 브랜드를 위해 더 많은 리소스를 투입하게 되었죠.” 이렇듯 ‘아워미닛세컨즈’는 단순히 디자인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파트너의 철학과 가치를 함께 공유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단순한 사업 확장은 아닌 듯 하다. 이들은 디자이너로서의 경력을 넘어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창출하고, 창의적인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현재는 디자인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디자인과 결합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생각입니다.” 김 대표는 생활용품, 오브제 등의 부가 사업 아이디어를 열정적으로 설명하며, 이를 통해 디자인의 가능성을 더 넓혀가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임 대표는 현재의 공간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남산이 바로 보이는 이 곳, 첫 사무실에서 시작했어요. 앞으로 사무실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지만, 첫 사무실은 아워미닛세컨즈의 낭만이 담긴 상징으로 남겨두고 싶습니다."
두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거나 막 시작한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조언도 덧붙였다. 김 대표는 “많은 것을 담으려 하기보다는 오히려 ‘덜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순함 속에서 브랜드의 정체성을 찾을 것을 권유했다. 임 대표는 “창업을 선택했을 때 이 선택이 과연 옳은 선택일지 많은 고민을 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경험해 보니, 옳은 선택이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옳게 만드는 과정만 있을 뿐이고, 저희는 그 과정을 통해 매일 옳은 선택을 만들어가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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