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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기와 꾸준함이 만드는 애견 미용의 성공 비결, 아르테미스 아카데미 김남경원장

김지훈 | 기사입력 2024/05/24 [11:44]

끈기와 꾸준함이 만드는 애견 미용의 성공 비결, 아르테미스 아카데미 김남경원장

김지훈 | 입력 : 2024/05/24 [11:44]

▲ 아르테미스 아카데미 김남경원장  © 본인제공

 

 

애견 미용은 배우기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직업입니다. 성공하려면 10년을 목표로 꾸준히 버티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또 고객님들은 강아지들의 스트레스와 불편을 줄이기 위해 주기적인 방문과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합니다.”

애견샵과  애견아카데미를 함께 운영하며 동물을 생각하는 김남경 원장님을 만나보았습니다.

 


Q. 시작의 계기

A. 원래는 수의학과에 가고 싶어서 3수를 했어요. 하지만 원하는 만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서 봉사활동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강아지 유기견 봉사활동을 하면서 강아지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밥그릇 닦고, 예뻐해 주고, 똥 치우는 것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유기견들을 깨끗이 돌봐주고 싶다는 마음에 애견 미용을 배우기로 결심했어요. 마침 집 앞에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이 있어서 엄마 몰래 지원했고, 면접에도 붙었어요. 그 후 엄마에게 솔직히 말하고 애완동물 학과 애견미용 전공을 하게 되었어요.

 

 

Q. 프로그램 소개

A. 일단 저희는 가위컷 전문 샵이고 직원은 총 10명 정도 되는 규모가 있는 샵이에요. 그리고 금액대도 조금 높은 프리미엄 샵을 운영 중이에요. 또한 학원도 일반 자격증 학원이 아니라, 필드 현장 미용을 전문적으로 가르치고 있어요. 최대한 현장에 가깝게 가르치는 학원이라서 필드 미용 클래스라고 불러요.

 

 

 

Q. 경영철학, 가치관

A. 저희 학원은 자격증을 기본으로 따게 해주는데, 다른 학원이 6개월 정도 걸리는 것에 비해 저희는 3개월 정도면 딸 수 있어요. 자격증을 금방 따는 대신 현장 미용을 최대한 많이 가르치려고 해요. 실견 위주로 교육하며, 보통 다른 곳은 가짜 인형으로 자르지만, 저희는 실제 강아지로 많이 자르려고 해요. 그리고 제가 샵을 직접 운영하고 있어서 트렌드에 맞춰서 배울 수 있어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A. 학생들이나 고객들과 관련된 에피소드도 많이 있어요. 학원을 세 군데, 네 군데 옮겨 다니던 한 학생이 있었는데, 유명한 학원은 다 찾아서 다니셨던 분이에요. 그분이 저에게 처음부터 배웠으면 이렇게 헤매지 않았을 텐데, 여러 군데 헤매서 온 게 너무 후회된다고 하셨어요. 처음부터 저한테 배웠어야 했다고 말씀해 주셨던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멀리 부산이나 제주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와서 하룻밤 숙박하고 집에 가시는 분도 계세요. 제주도, 부산, 강원, 창원 등 멀리서 오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해요.

 

고객분들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분들이 있어요. 한 강아지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는데, 저희 샵을 다닌 이후로 입질이나 스트레스를 전혀 느끼지 않게 됐다고 해요. 미용사 선생님들도 너무 좋아하게 되었고, 미용실 어디를 가도 무서워하고 싫어했는데 이제는 저희 샵에 오는 것 자체를 좋아하게 됐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김포에서 제일 잘한다고 말씀해 주시는 것도 정말 기쁘죠.

 

▲ 아르테미스 아카데미  ©본인제공

 

Q. 앞으로 목표

A. 저는 지금 김포에서 근무하며 샵과 학원을 운영하고 있어요. 경인여대에서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었고요. 나중에는 홍대와 강남에 지점을 내서 샵과 학원을 차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포, 홍대, 강남을 일직선으로 이어서 지점을 차리고 싶어요. 현재 김포가 좀 떨어져 있어서 멀리서 오시는 분들이 조금 힘들어하시기 때문이에요.

 

 


Q. 독자들한테 전할 말

A. 애견 미용은 많이 힘들어요. 처음 배울 때 제대로 배우려면 학원을 1~2년 다녀야 하고, 제대로 미용을 하기까지 최소 3년은 걸려요. 그때까지 버티지 못하고 많이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많아요. 한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적어도 10년은 봐야 된다고 생각해요. 이 길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10년은 이 길을 걷겠다는 생각으로 꿋꿋이 버텨서 좋은 미용사로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강아지 미용을 싫어한다고 해서 미용 주기를 너무 길게 하면 미용실에 적응하기 어려워요. 오히려 적응이 안 되는 강아지일수록 자주 와서 미용사 선생님들과 친해지고, 미용실에 익숙해지는 것이 가장 좋아요. 미용을 싫어한다고 해서 1년에 한두 번만 오면 강아지들은 올 때마다 털이 엉키고 발톱이 길어져서 아픈 기억만 남게 돼요. 그래서 강아지에게 좋은 기억을 많이 심어주려면 한 달에서 두 달에 한 번은 와서 선생님들과 친해지고, 기본 케어를 받으며 엉킨 털을 관리해야 해요. 이렇게 자주 오면 강아지들도 미용실에 올 때 좋은 기억을 가지고 올 수 있어요.

 

강아지들이 미용사 선생님들과 친해지면 믿고 맡길 수 있는데, 낯선 사람이 1년에 한 번만 보고 엉킨 털을 아프게 풀어주면 당연히 싫어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어요. 그 결과를 항상 미용사의 책임으로 돌리면 저희도 답답하고 보호자님도 속상해지면서 악순환이 생길 수 있어요. 강아지의 좋은 기억을 위해 같이 노력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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