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코코로카라' 하리나 대표, SNS를 타고 입소문 난 브레드푸딩부터 대기업과 콜라보까지...월 4만개의 신화 연남동 디저트 핫플
연남동에는 조금 특별한 디저트 카페가 있다. 바로 하리나 대표가 운영하는 '코코로카라'. 이름부터 독특한 이곳은 '진심으로' 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떠먹는 케이크 스타일의 브레드푸딩. 아직까지 한국에선 생소한 메뉴이지만 코코로카라에서 만큼은 없어서 못 팔 정도의 대표 메뉴이다. 하리나 대표는 코코로카라를 “작지만 개성이 넘치는 베이커리 카페” 라고 소개한다.
그녀는 처음부터 제과인으로서의 꿈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손으로 만드는 것에 유달리 취미가 많았지만 그녀가 선택한 첫 진로는 경찰이었다. “경찰관인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인지 고등학생 때 부터 경찰에 대한 꿈이 뚜렷해졌어요. 그래서 고등학교를 졸업 하자마자 약 2년 정도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는데 쉽지 않았죠. 몇 번의 도전 끝에 기나긴 슬럼프가 왔어요. 슬럼프에 허덕일 때 운명처럼 눈에 들어 온 게 집에 있던 미니 오븐이였어요.”
스트레스 해소로 시작했던 홈베이킹이 단순한 해소를 넘어 하 대표의 진로에 대한 새로운 영감을 주었다고 한다. 점점 베이킹의 매력에 빠지면서 조금 더 깊게 마주하고 싶다는 욕심이 든 그녀는 본격적으로 아 카데미에 등록하며 이 길이 자신의 진로임을 확신했다. “매일 매일 만든 것들을 자랑하고 싶고, 유의미한 기록을 하고 싶어 블로그에 베이킹 레시피와 저 만의 생각들을 하나 둘 올리기 시작했어요. 블로그가 한창 유행하던 시절이었는데 저의 레시피를 좋아해주는 팬들이 생기고, 블로그가 점차 성장하면서 이 길에 대한 자신감을 더해줬죠.”
이후 그녀는 베이킹클래스를 열어 5년간 수강생들에게 다양한 레시피를 전수했다. 그녀만의 개성이 넘치는 메뉴들로 운영했던 클래스는 당연히 인기가 많았고 이 경험들은 자신만 의 카페를 열고 싶다는 열망으로 이어졌다. 그렇게 2017년 '코코로카라'의 첫 매장이 탄생하게 되었다.
'코코로카라'의 대표 메뉴는 '브레드푸딩'이다. 아직까지는 한국에서 생소한 디저트이지만 미국에서는 대중적인 메뉴로 알려져 있다. 하 대표는 미국의 유명 베이커리 '매그놀리아' 에서 판매하는 '바나나 푸딩' 에 영감을 받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했다고 한다. “브레드푸딩은 겉보기엔 컵에 담긴 케이크 같지만 일반 케이크와는 달라요. 커스터드 크림과 생크림을 섞은 디플로마트 크림을 베이스로 하기 때문에 크림이 녹진한 식감이고, 케이크 시트(제누아즈) 대신 쿠키를 사용해요. 쿠키가 크림과 만나 숙성되면 케이크 시트처럼 부드러운 식감을 만들어내죠.” 이 독특한 디저트는 출시와 동시에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었고 월 4만개 판매고를 달성하기도 하였다. 특히 이전에 운영하였던 블로그와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했던 팬들이 고정 고객으로 이어져 지금까지도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코코로카라'는 단숚히 디저트만이 아니라 공간의 감성으로도 손님을 끌어들인다. "오늘날의 카페는 단순히 디저트와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닌 공간을 향유하는 곳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빈티지 그릇과 커트러리, 천, 빈티지 테이블 등 저의 취향이 오롯이 담긴 소품들은 물론 그간 향유해 온 것들 하나하나를 이곳에 모두 펼쳐놨어요”라고 설명했다. 카페를 꾸미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지만 그녀는 마냥 행복했다고 한다.
'코코로카라'에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다. 독보적인 메뉴 덕분에 내국인은 물론 일본, 중국, 태국 등 외국 손님들도 자주 방문하는데 특히 일본에서 온 한 손님이 자신의 이름도 '코코로' 라며 매장 로고를 손바느질한 파우치를 선물로 주 었다고 한다. “그 파우치는 아직도 간직하고 있어요.” 라며 하 대표는 회상하였다. 또한 지난해에는 편의점 CU와 협업하여 '코코로카라'의 브랜드가 담긴 디저트를 전국적으로 출시 했다. 대표 메뉴인 브레드 푸딩과 스틱 크럼블, 커스터드 푸딩까지 다양핚 제품군을 출시하였으며 CU를 시작으로 더현대서울, 롯데월드몰, 에이블리, SSG, 마켓컬리, 호주 마카다미아 등 다양한 곳들과 협업 (콜라보)을 진행하고 있다.
하 대표는 코코로카라의 성장과 브레드푸딩의 대중화를 꿈꾸고 있다. “코코로의 머리부터 발 끝 까지 제 손이 닿지 않는 부분이 없어서인지 코코로는 배 아파 낳은 자식같은 느낌이에요. 이 아이의 브랜드로서의 성장을 누구보다 열렬히 응원하고 도움이 되고 싶어요.” 또한 그녀는 새로운 메뉴 개발과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브레드푸딩의 대중화에 큰 힘을 싣고 싶다고 한다. "여전히 브레드푸딩 이라고 하면 물음표가 먼저 나오지만 언젠간 이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거에요."
코코로카라의 디저트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넘어, 하리나 대표의 진심이 담긴 작품이다. 개성있는 브레드푸딩과 진심이 담긴 그녀의 철학은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다.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크림과 쿠키의 조화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연남동의 디저트 카페를 찾는다면 코코로카라는 꼭 한번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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