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만난 특별한 수제 캐러멜, '리메이크 캐러멜'권미주 대표 이야기건축에서 캐러멜로, 한남동에서 달콤함을 재해석하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조용한 거리에 자리한 작은 디저트 브랜드 ‘리메이크 캐러멜’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곳의 대표 권미주 씨는 수제 캐러멜이라는 독특한 아이템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건축 전공자로 시작해 현재는 수제 캐러멜 브랜드를 운영하게 된 그녀의 이야기는 특별하면서도 진정성이 묻어난다.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리메이크 캐러멜을 탄생시킨 배경과 고객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긴 권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권미주 대표는 원래 건축을 전공했다.연구소와에서 연구원으로, 건축 회사에서 월간지의 에디터와 설계팀 일원으로도 일했던 이력이 있다. 그녀는 “대학원을 졸업하고, 연구소와 잡지사를 거친 후 다양한 건축, 예술 관련 책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더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적인 경험을 쌓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이후 제주 맥주와 한라산 소주의 굿즈를 기획하는 하는 MD 역할을 했는데, 생각한 아이디어가 빠르게 구현되는 경험을 통해 큰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건축은 결과물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한데, 굿즈 기획은을 하며 제 아이디어가 빠르게 구현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무척 즐거웠어요. 큰 규모의 작업뿐 아니라 작고 개성 있는 제품을 만드는 일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녀는 “또 다른 형태의 ‘건축’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고, 이 경험이 나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말했다.
권 대표가 수제 캐러멜이란 아이템을 생각하게 된 계기는 우연한 선물에서 비롯되었다. “한 친구가 일본 여행에서 수제 캐러멜을 선물했는데, 캐러멜의 맛과 패키지 모두가 인상 깊었습니다.” 이후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려 고민하던 무렵 선물 받았던 수제 캐러멜이 떠올랐고 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수제 캐러멜 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수제 캐러멜의 맛을 완성하기 위해 권 대표는 관련 전공자의 도움을 받아 레시피를 연구했고, 패키지 디자인은 건축 전공에서 쌓은 디자인 툴 활용 능력을 바탕으로 직접 작업했다. 권 대표는 “제 취향을 모두 담아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었습니다”라며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리메이크 캐러멜'이 특별한 이유는 단지 제품의 맛과 디자인에 그치지 않는다. 권미주 대표는 패키지부터 환경을 생각하여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평소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데, 직접 패키지를 디자인하다 보니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공은 더 많이 들지만 가급적 본드를 사용하지 않고 한번에 접어서 형태를 만들 수 있도록 패키지를 디자인했어요. 물론 모든 제품에 적용하기엔 한계가 있지만, 작은 부분이라도 환경을 생각하려 했습니다.”
또한 고객과의 소통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직접 캐러멜을 만들고 패키지도 디자인하기 때문에 고객의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제품에 반영할 수 있는 유연함이 리메이크 캐러멜의 강점이라고 말한다. 권 대표는 “고객들의 요청을 수용해 제품에 반영하고, 그 결과물을 좋아해 주는 고객들을 만날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그러한 과정들들을 통해 고객들과 신뢰를 쌓아가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리메이크 캐러멜'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바로 고객의 마음을 대신 전하는 ‘메시지 카드’ 서비스다. 브랜드를 시작한 2020년 당시,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람들이 서로 만나기 어려운 상황에서 선물하는 고객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캐러멜과 함께 소중한 마음을 전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메시지 카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한다. “직접 만나서 선물을 전하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을 메시지로나마 전하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남겨주시면 고객분들을 대신해 제가 직접 메시지 카드를 적어 함께 보내드렸어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고객의 마음을 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 큰 보람입니다”라며 미소 지었다. 실제로 선물한 고객이 선물을 받으신 분이 메시지 카드에 감동을 받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해오는 일이 많은데, 그런 순간들이 이 일을 계속 하는데 큰 힘이 된다고 한다.
권미주 대표는 현재 캐러멜과 캐러멜 스프레드 두 가지 제품군을 운영하고 있지만, 앞으로 다양한 캐러멜 디저트를 개발해 제품군을 확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캐러멜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디저트를 만들어보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현재 열두가지 맛 캐러멜과 여덟가지 맛 캐러멜 스프레드가 있지만, 앞으로 더 특별한 맛과 디자인으로 디저트 시장에서 더욱 확고하게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싶습니다”라며 비전을 공유했다.
마지막으로 권미주 대표는 ‘리메이크 캐러멜’이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리메이크 캐러멜을 아껴주시는 고객들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버텨온 것은 고객들 덕분이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꾸준히 열심히 하는 것”이라며 고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권미주 대표의 '리메이크 캐러멜'은 고객의 마음을 담아 전하는 디저트 가게로 한남동에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초심을 잃지 않고 고객의 마음을 소중히 여기는 진정성 있는 브랜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매경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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