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 송내동 ‘서울도배학원’ 고난희 대표 - ‘도배는 단순한 일이 아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기술이다’30년 경력의 도배 전문 교육자, 도배업계에서 성공의 길을 열다
경기도 부천시 송내동에 위치한 ‘서울도배학원’은 30년 넘게 도배 교육에 전념하며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온 도배 전문 학원이다. 이 학원을 이끌어온 고난희 대표는 도배업이 가진 가능성과 매력, 그리고 이 업계의 미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전문가다. 고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도배업의 가치, 현재의 교육 방향, 앞으로의 목표를 심도 있게 들어보았다.
도배는 단순한 작업이 아니다. 이는 실내 인테리어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며, 대한민국 내 주택 및 건축 분야에서 꼭 필요한 기술이다. 고 대표는 인터뷰의 첫 질문에서 서울도배학원의 교육 목표와 수료 후 학생들의 진로에 대해 설명하며, "우리 학원은 도배 기술을 전문적으로 가르쳐 학생들이 현장에서 바로 일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곳입니다. 기본 교육을 수료한 학생들은 신축 아파트 건설 현장, 상업 인테리어 매장, 개인 인테리어 창업 등 다양한 경로로 진출할 수 있죠"라고 말했다.
특히 고난희 대표는 우리나라가 도배 수요가 높은 독특한 시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세계적으로도 도배가 가장 많이 활용되는 나라입니다. 실내 건축이 대부분 도배와 장판으로 마감되다 보니 도배 기술자에 대한 수요가 끊이질 않아요. 아파트나 상가, 개인 주택까지 거의 모든 건축물에서 도배가 필요합니다. 일이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좋은 직종이죠"라고 덧붙였다. 고 대표는 도배업이 필수적인 이유와 그 안정성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고 대표가 ‘서울도배학원’을 설립한 데에는 개인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다. "원래는 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적성에 맞는 길을 찾는 과정에서 도배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여성문화센터에서 취미로 도배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내 집을 직접 꾸미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했지만, 도배 기술을 배우면서 점차 이 일에 매력을 느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그 당시 우유 배달 같은 단순 일자리에서 한 달에 30만 원도 벌기 힘들던 시절, 고 대표는 도배 일을 하면서 하루에만 7만 원씩 벌 수 있는 높은 수익성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는 “수익이 좋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적성에 너무 잘 맞아서 놀랐어요. 손으로 작업하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이었고, 스트레스도 받지 않더라고요. 그때 이 일을 평생 하겠다고 결심했죠”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자격증을 취득하고, 보다 전문적인 교육자가 되기 위해 학원을 설립하게 되었다.
‘서울도배학원’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도배 기술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고난희 대표는 학원을 운영하면서 많은 학생들이 도배를 배우고 현장에 나가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요즘 같은 불황 속에서도 도배 기술을 배운 학생들은 대부분 일자리를 얻고, 어떤 이들은 창업에 성공하며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그런 모습을 보며 이 일이 단순히 기술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사람들에게 삶의 방향성을 제공하는 것임을 실감합니다"라고 고 대표는 설명했다.
그녀는 도배 기술이 경제적인 자립뿐만 아니라 심리적 자신감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 오는 학생들은 처음에는 도배 기술을 배우는 것에 대해 두려움과 걱정이 많아요. 기술을 배우기 위해 돈과 시간을 투자하면서 '과연 이게 될까?'라는 불안감을 가지기도 하죠. 하지만 교육을 받으면서 자신감을 얻고, 하나씩 결과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많은 이들이 자신이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라고 전했다.
1994년 자격증을 따고, 1996년에 학원을 설립한 이후, 고난희 대표는 노동부와 협력해 국가 지원 교육도 진행해 왔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수많은 이들이 자격증을 따고 일자리를 구했으며, 고 대표는 이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그는 "학생들이 자격증 시험을 무사히 통과하고 취업하는 것을 보면 매번 뿌듯합니다. 특히 노동부와 협력하며 국가 지원을 받아 자격증 교육을 했을 때도 학생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학원으로 전환하면서 교육 방향에 조금 더 자유로움과 맞춤형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묻자 그는 "이제 큰 사업 확장보다는 현재의 학원을 오랫동안 유지하면서 계속해서 학생들이 안정적인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도 좀 더 구체적인 분야별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에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난희 대표는 도배 분야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일반인들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먼저 경험해보라"는 조언을 남겼다. "대부분 사람들이 겁을 먹고 도전을 망설이지만, 도배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삶에 직접적인 변화를 주는 일입니다. 적성에 맞는지 여부는 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어요. 도전하고 나서야 비로소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을 수 있는 법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불황이라는 말을 하곤 하지만, 도배 분야는 꾸준한 수요가 있고, 노력한 만큼 성과가 돌아오는 분야입니다. 한 번 접해보고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고난희 대표의 ‘서울도배학원’은 단순히 기술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사람들에게 도배업을 통한 자신감과 경제적 자립을 가능하게 하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저작권자 ⓒ 매경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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