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배방읍 ‘연 뮤직스튜디오’ 지서연 원장, ‘피아노·재즈와 함께하는 특별한 음악 공간, 놀이처럼 즐겁게 녹아드는 음악 교육’개인 맞춤형 레슨으로 '음악'과 '나만의 스타일'을 발견하는 곳
아산시 배방읍 공수리에 위치한 ‘연 뮤직 스튜디오’는 여타의 학원과는 확연히 다른, 단순히 음악을 배우고 끝나는 공간이 아니다. 이곳은 피아노와 재즈를 비롯해 음악을 통해 감정과 경험을 공유하고 각자의 스타일을 찾을 수 있는 특별한 교육 공간이다. 수업을 주관하는 지서연 원장은 어린 시절 어머니의 영향으로 피아노를 시작했으며, 유럽에서 피아노 연수를 받으며 클래식을 전공하다가 우연히 재즈를 접한 이후 이 장르의 매력에 빠져들어 현재는 재즈 피아노 전공자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오랜 프리랜서 생활을 거치며 5년이라는 시간 동안 구상하고 계획해 자신만의 교육철학을 담아 설립한 ‘연 뮤직 스튜디오’는 이제 지역 내에서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안정된 안식처가 되었다.
지 원장은 인터뷰를 통해 ‘연 뮤직 스튜디오’가 지향하는 교육 목표와 특별한 운영 방식에 대해 세심하게 설명했다. “이 곳은 개인의 개성과 강점을 극대화하는 맞춤형 교육 공간입니다. 모든 수업은 개인별 혹은 소그룹으로 이루어지며, 각각의 학생이 자신만의 음악적 개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흔히 여러 선생님이 한 수업을 담당하는 학원들과 달리, 모든 수업은 제가 직접 맡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자신의 속도와 방식에 맞추어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피아노와 기타, 우쿨렐레, 오카리나와 같은 다양한 악기를 다루는 수업을 준비하며 연령대나 목적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들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학생층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음악이라는 특별한 언어를 오시는 모든 분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학원의 이미지를 벗어나 예쁜 카페처럼 꾸몄다”며, 편안하게 방문해 음악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 자신의 철학을 드러냈다. 스튜디오 인테리어를 직접 설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녀는 “그저 학원에 온다는 생각보다는 음악을 배우고 즐기는 시간을 가벼운 마음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 원장이 이 곳을 열게 된 계기는 그녀가 프리랜서 시절 겪은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오랜 시간 프리랜서로 근무하며, 정해진 틀과 방식 속에서는 전하고자 하는 교육 철학을 마음껏 펼치기 어렵다는 것을 느꼈어요. 스카우트 제안도 많이 받았지만, 결국 자신만의 공간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수업을 제공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녀는 처음 교육업에 뛰어든 후 프리랜서로 다양한 곳에서 음악을 가르치며 자신만의 교육철학을 확립해왔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연 뮤직 스튜디오’라는 공간을 꿈꾸게 되었다고 한다.
‘연 뮤직 스튜디오’의 차별화된 장점은 무엇보다도 학생들 각각의 개성을 존중하는 맞춤형 커리큘럼에서 찾을 수 있다. 각 학생이 가진 독창성을 고려하여 교재와 교구, 학습 자료들을 직접 제작해 제공하고 있으며, 개개인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음악 수업이라고 해서 딱딱하게만 진행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즐거운 이벤트와 교구를 통해 편안하게 배울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자신만의 속도로 배우고 실력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연 뮤직 스튜디오’에서는 출석 이벤트와 계절별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학생들에게 다양한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모든 수업 내용과 연주 영상 등을 기록해 학생들이 스스로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도록 ‘레슨 일지’를 도입하여 차별화를 더했다.
학원 운영 외에도 지 원장은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통해 음악의 가치를 나누고자 노력하고 있다. “음악을 통해 얻은 따뜻한 감정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어요. 언젠가 스튜디오 자체적으로 정기 공연을 열고, 학생들과 함께하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해 보고 싶습니다.” 이러한 꿈은 지 원장이 오랫동안 품어온 음악에 대한 신념에서 비롯된 듯 하다. 그녀는 음악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열리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향후에는 ‘연 뮤직 스튜디오’의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강사들을 양성하는 데에도 힘을 쏟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연 뮤직 스튜디오’를 찾는 이들 중에는 그녀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얼마 전 한 성인 수강생이 자신의 연주를 듣고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여기 오길 잘했다. 원장님을 만난 것이 올해 가장 큰 행운”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한 경험은 지 원장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고 한다. 또한, 지 원장은 시각장애를 가진 한 학생과의 에피소드도 전했다. 시각적인 불편함을 가진 이 학생은 여러 학원에서 레슨을 거절당했으나 이 곳에서 피아노와 기타 연주를 배우며 공연에도 참여할 수 있었고, 다니던 학교의 전교 회장 선거에도 출마하는 등 자신감과 성장을 경험했다고 한다. 지 원장은 “학생의 성장을 함께하며 제 교육이 누군가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제가 걸어온 길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낍니다”라며 자신의 교육 철학과 가치관을 전했다.
‘연 뮤직 스튜디오’의 주요 수업은 재즈 피아노가 중심이지만, 지 원장은 음악 교육의 기본을 구성하는 피아노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녀는 “피아노는 모든 악기의 기본이 되는 악기”라며 “이론 수업을 통해 익힐 수 있는 기본적인 악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려면 피아노를 배우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피아노 학습이 필수적인 것은 아니고, 학생이 원하는 악기와 목표에 따라 유연하게 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초급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배울 수 있는 음악을 지향하며, 학생들이 어렵지 않게 악기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교육자로서의 사명감과 포부에 대해 그녀는 이렇게 답했다. “음악을 배우는 것은 일상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취미이자 여유에요. 음악이 어렵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일상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취미로 접근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처럼 어려운 시대에 음악이 주는 감정적인 위로와 안식이 분명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지 원장은 학생들이 음악을 통해 감정과 공감을 나누고 위로를 얻기를 바라고 있다.
그녀는 지금도 학생들이 음악을 통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계절별로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학원을 언제든 방문해 편안하게 악기를 배울 수 있도록 저녁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열어두고 있다. 지 원장은 “교육 공간이기보다는, 언제든 놀러 와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음악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라며 앞으로도 학생 개개인이 가진 독특한 매력과 가능성을 발현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연 뮤직 스튜디오’는 지역사회의 작은 음악 교육 공간을 넘어, 사람들의 인생을 음악으로 풍요롭게 만드는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연 뮤직스튜디오 인스타그램> <저작권자 ⓒ 매경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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