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실용의 만남’, 동대문구 이문동 '미나뜰리에'에서 펼치는 박미나 대표의 가죽공예미나뜰리에' 박미나 대표, 가죽공예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가다
서울 동대문구 신이문역 인근에서 운영되는 가죽공방 '미나뜰리에'는 단순한 공방 이상의 가치를 담고 있다. 이곳의 박미나 대표는 가죽공예의 매력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하며, 개인의 취미생활을 넘어 인생의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된 가죽공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박 대표는 본래 취미로 가죽공예를 시작했다. 그는 TV에서 한 연예인이 아내에게 가방을 만들어 주는 장면을 보고, "가죽공예라는 게 무엇일까?"라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출발했다. 이후 지역의 문화센터에서 통가죽 공예 수업을 접하며 가죽공예에 대한 매력을 발견한 박 대표는 본업인 회사생활과 병행하며 주말마다 공방을 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다 점차 공방에서 보내는 시간에 큰 기쁨을 느끼고, 본격적으로 가죽공예에 몰두하게 되었다. 그가 처음 배우기 시작한 통가죽공예는 염색되지 않은 생가죽에 직접 디자인을 각인하고 염색하는 과정으로, 매우 정교한 작업이 필요했다. 이 작업을 통해 단순한 취미를 넘어 가죽공예의 예술적 깊이를 체감하게 되었다.
박 대표는 조금은 늦은 나이에 본격적으로 가죽공예에 빠지게 됐다. 이전까지는 영화 감상, 독서, 음악 듣기 등 평범한 취미생활을 하며, 자신의 진정한 열정을 찾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가죽공예를 접하면서 그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았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고, 그 기쁨은 곧 직업으로 이어졌다. 이제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평생 할 수 있다는 행복을 느끼고 있다. 박 대표는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이 꿈을 찾는 데 있어서 나이와 상관없이 열정을 발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녀의 공방 '미나뜰리에'는 다양한 정규 수업과 원데이 클래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규 수업은 기초적인 가죽 다루는 법부터 시작해 카드 지갑, 가방 등의 작품을 만드는 과정까지 이어진다. 박 대표는 가죽공예가 낯선 사람들을 위해 기초적인 공구 사용법과 도구 다루는 방법을 친절하게 가르친다. 이 과정에서 수강생들은 자신만의 작품을 완성하는 기쁨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카드 지갑 같은 소품 제작부터 시작해 일정한 수준에 도달하면 가방 제작으로 나아가는 단계적인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박 대표는 “수강생들이 하나하나 작품을 완성해나갈 때마다 그들의 성취감을 보는 게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미나뜰리에'의 수업은 가죽공예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원데이 클래스는 카드 지갑이나 키링 같은 간단한 소품을 하루 안에 완성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바쁜 현대인들이 짧은 시간 안에 가죽공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수강생이 원하는 작품을 만들고자 할 때는, 사전에 박 대표와 충분히 논의해 맞춤형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박 대표는 "수강생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가지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가죽공예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있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미나뜰리에'는 외부 출강 요청에도 응하며, 가죽공예를 접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그 매력을 알리고 있다. 박 대표는 외부 출강을 통해 수강생들이 가죽공예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출강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에게 가죽공예의 다양한 면모를 알릴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가죽공방을 운영하면서 박 대표는 많은 사람들과의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왔다. 특히 기억에 남는 손님은 어느 비 오는 날 공방을 찾았던 한 할아버지였다. 당시 할아버지는 귀가 중 길을 잃고 공방으로 들어오셨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경도 치매를 앓고 계셨다고 한다. 박 대표는 친절하게 할아버지와 대화를 나누고, 그분의 가족과 연락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도와드렸고 얼마 후 할아버지는 감사의 표시로 공방을 다시 찾아와 박 대표가 직접 만든 카드 지갑을 구입해 가셨다. 이 날의 경험은 박 대표에게 두고 두고 깊은 감동을 남기게 되었고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기억으로 남았다고 한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박미나 대표는 “가죽공예는 단순히 물건을 만드는 과정이 아니라,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삶에 작은 행복을 더해주는 작업”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과 이 가치를 공유하고 싶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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