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파이낸스

‘예술과 실용의 만남’, 동대문구 이문동 '미나뜰리에'에서 펼치는 박미나 대표의 가죽공예

미나뜰리에' 박미나 대표, 가죽공예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가다

김지훈기자 | 기사입력 2024/10/27 [21:24]

‘예술과 실용의 만남’, 동대문구 이문동 '미나뜰리에'에서 펼치는 박미나 대표의 가죽공예

미나뜰리에' 박미나 대표, 가죽공예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가다
김지훈기자 | 입력 : 2024/10/27 [21:24]

박미나 대표 (사진=미나뜰리에)

 

서울 동대문구 신이문역 인근에서 운영되는 가죽공방 '미나뜰리에'는 단순한 공방 이상의 가치를 담고 있다. 이곳의 박미나 대표는 가죽공예의 매력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하며, 개인의 취미생활을 넘어 인생의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된 가죽공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진=미나뜰리에


박 대표는 본래 취미로 가죽공예를 시작했다. 그는 TV에서 한 연예인이 아내에게 가방을 만들어 주는 장면을 보고, "가죽공예라는 게 무엇일까?"라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출발했다. 이후 지역의 문화센터에서 통가죽 공예 수업을 접하며 가죽공예에 대한 매력을 발견한 박 대표는 본업인 회사생활과 병행하며 주말마다 공방을 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다 점차 공방에서 보내는 시간에 큰 기쁨을 느끼고, 본격적으로 가죽공예에 몰두하게 되었다. 그가 처음 배우기 시작한 통가죽공예는 염색되지 않은 생가죽에 직접 디자인을 각인하고 염색하는 과정으로, 매우 정교한 작업이 필요했다. 이 작업을 통해 단순한 취미를 넘어 가죽공예의 예술적 깊이를 체감하게 되었다.

 

사진=미나뜰리에


박 대표는 조금은 늦은 나이에 본격적으로 가죽공예에 빠지게 됐다. 이전까지는 영화 감상, 독서, 음악 듣기 등 평범한 취미생활을 하며, 자신의 진정한 열정을 찾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가죽공예를 접하면서 그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았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고, 그 기쁨은 곧 직업으로 이어졌다. 이제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평생 할 수 있다는 행복을 느끼고 있다. 박 대표는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이 꿈을 찾는 데 있어서 나이와 상관없이 열정을 발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미나뜰리에


그녀의 공방 '미나뜰리에'는 다양한 정규 수업과 원데이 클래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규 수업은 기초적인 가죽 다루는 법부터 시작해 카드 지갑, 가방 등의 작품을 만드는 과정까지 이어진다. 박 대표는 가죽공예가 낯선 사람들을 위해 기초적인 공구 사용법과 도구 다루는 방법을 친절하게 가르친다. 이 과정에서 수강생들은 자신만의 작품을 완성하는 기쁨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카드 지갑 같은 소품 제작부터 시작해 일정한 수준에 도달하면 가방 제작으로 나아가는 단계적인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박 대표는 수강생들이 하나하나 작품을 완성해나갈 때마다 그들의 성취감을 보는 게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사진=미나뜰리에


'미나뜰리에'의 수업은 가죽공예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원데이 클래스는 카드 지갑이나 키링 같은 간단한 소품을 하루 안에 완성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바쁜 현대인들이 짧은 시간 안에 가죽공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수강생이 원하는 작품을 만들고자 할 때는, 사전에 박 대표와 충분히 논의해 맞춤형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박 대표는 "수강생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가지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가죽공예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있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진=미나뜰리에


뿐만 아니라, '미나뜰리에'는 외부 출강 요청에도 응하며, 가죽공예를 접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그 매력을 알리고 있다. 박 대표는 외부 출강을 통해 수강생들이 가죽공예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출강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에게 가죽공예의 다양한 면모를 알릴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사진=미나뜰리에


가죽공방을 운영하면서 박 대표는 많은 사람들과의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왔다. 특히 기억에 남는 손님은 어느 비 오는 날 공방을 찾았던 한 할아버지였다. 당시 할아버지는 귀가 중 길을 잃고 공방으로 들어오셨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경도 치매를 앓고 계셨다고 한다. 박 대표는 친절하게 할아버지와 대화를 나누고, 그분의 가족과 연락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도와드렸고 얼마 후 할아버지는 감사의 표시로 공방을 다시 찾아와 박 대표가 직접 만든 카드 지갑을 구입해 가셨다. 이 날의 경험은 박 대표에게 두고 두고 깊은 감동을 남기게 되었고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기억으로 남았다고 한다.

 

사진=미나뜰리에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박미나 대표는 가죽공예는 단순히 물건을 만드는 과정이 아니라,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삶에 작은 행복을 더해주는 작업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과 이 가치를 공유하고 싶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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