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감성을 입은 브랜드 '마이클노' 노상윤 디자이너, ‘서울에 색을 입히다’노상윤 디자이너가 전하는 패션의 가치와 고객 우선주의
서울 종로구 경운동에 위치한 여성복 브랜드 ‘마이클노’의 쇼룸에서 노상윤 디자이너를 만났다. 노 대표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의 유학 경험과 한국 패션 시장에 대한 깊은 통찰을 바탕으로 ‘마이클노’를 설립하였다. 그가 꿈꾸는 것은 단순한 패션 브랜드 그 이상이다. 옷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자아를 선사하고, 나아가 서울의 색감을 바꾸고자 하는 그의 도전은 진지하고 창의적이다.
“마이클노라는 브랜드 이름은 제 영어 이름인 마이클과 성 노(盧)를 합친 것입니다. ‘옷이 곧 나고, 내가 곧 옷이다’라는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마이클노의 로고도 체스판의 말 중 하나인 ‘퀸’이에요. 마이클노의 M과 N을 합쳐 왕관을 형상화했고, 강하고 진취적이며 개성있는 여성을 모티브로 옷을 제작하기 때문에 체스판에서 가장 강한 ‘퀸’을 로고에 사용했습니다. 모든 여성 분들에게는 내면에 잠재적 여왕이 잠들어 있고 이를 발현시키는 것이 저희 브랜드의 역할임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여왕으로 모시는 마음으로 최고의 디자인을 선사하고자 하는 마음이 심볼에 담겨있죠.” 노상윤 디자이너는 이렇게 브랜드와 로고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단순한 의류 제작자가 아니라, 옷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고 그들의 삶에 새로운 색을 더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탈리아 밀라노의 감성이 가미된 독창적인 디자인과 화려한 색감은 그의 브랜드를 특별하게 만드는 핵심 요소 중 하나이다.
노 대표는 패션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후 일반기업에 취업하여 근무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으나, 패션에 대한 열망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그러던 중 패션회사 MCM에 취업하며 본격적으로 패션업계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그가 처음으로 경험한 패션쇼에서, 무대의 진정한 주인공이 옷이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이 그의 인생을 바꾸었다. 이후 서울패션전문학교에서 패션학사를 취득하고 보다 심층적인 패션공부를 위해 이탈리아 밀라노 마랑고니에서 계속해서 패션을 공부하며 유럽의 독특한 감성을 몸에 익혔다.
“밀라노는 도시 자체가 색감의 조화로 가득 차 있어요. 그곳에서의 경험이 제 디자인 철학에 큰 영향을 미쳤죠. 서울의 패션은 주로 무채색 계열이지만, 저는 이탈리아의 색감처럼 도시 곳곳에서 생동감 있는 컬러를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그의 말에서 느껴지는 강한 의지와 꿈은 한국의 패션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마이클노의 쇼룸은 단순히 옷을 파는 공간이 아니다. 노 대표는 쇼룸을 찾는 고객들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그들의 취향과 패션 스타일을 파악한다. 이를 통해 맞춤형 패션을 제안하고, 고객이 진정으로 만족할 수 있는 옷을 디자인하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옷이 아무리 예뻐도 고객과 소통이 없으면 그 가치는 반감됩니다. 고객들이 어떤 색을 좋아하는지, 어떤 실루엣을 선호하는지를 듣고, 그에 맞춘 옷을 디자인할 때 비로소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죠.” 그는 고객과의 친밀한 관계를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러한 철학은 ‘마이클노’가 다른 패션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중요한 이유다.
노 대표는 고객 중심의 서비스 정신을 바탕으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패션은 디자이너의 이름을 넘어 고객의 일상에 스며들어야 합니다. 옷을 입는 사람의 개성을 드러내고 그들의 삶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이 패션의 진정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단순히 옷을 파는 것이 아닌,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디자인을 통해 진정한 가치를 제공하고자 한다.
처음에는 주로 30대에서 40대의 경제적 여유가 있는 여성들을 타깃으로 했지만, 최근에는 예상치 못한 타깃층이 늘어났다고 한다. “아주머니들이나 할머니들도 제 옷을 많이 찾아주시는데, 옷의 실루엣이 크고 편안해서 그런지 단골 고객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디자인을 더욱 폭넓게 확장하고 있으며, 모든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노 대표는 자신의 브랜드를 통해 한국 패션 시장에 변화를 일으키고자 한다. “저는 단순히 옷을 만드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패션을 통해 도시의 색을 바꾸고 싶습니다. 작은 프로젝트를 통해 점차 한국 전체에 마이클노의 색감이 스며들길 바랍니다.” 그는 패션을 통해 사회적 변화를 일으키고, 더 나아가 패션계의 큰 흐름을 선도하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
패션을 꿈꾸는 이들에게 노 대표는 꼭 유학을 권하고 싶다고 말한다. “패션이 단순한 취미로 끝날 것 같다면 국내에서도 충분한 학습이 가능하지만, 패션을 진지하게 무대 위에서 펼치고 싶다면 넓은 세계를 경험해야 합니다.” 그는 유학을 통해 다양한 문화와 색감을 체득한 경험이 자신의 옷을 디자인하는 데 큰 자산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마이클노의 옷을 입는 것은 단순히 옷을 입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자아를 만나는 경험이다. “저는 고객들이 마이클노의 옷을 통해 평소 도전하지 않았던 색감이나 실루엣을 시도하길 바랍니다. 그 과정에서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하는 기쁨을 느끼실 거예요.” 노상윤 디자이너는 고객들에게 늘 새로운 시도를 권하며, 패션을 통한 자아 발견의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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