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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속에서 찾는 여유와 즐거움: 천안시 불당동 '이 즐거운 음악교습소' 안태란 원장의 교육 철학

어린이와 어른 모두가 음악을 통해 여유와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을 꿈꾸며

김성준기자 | 기사입력 2024/10/09 [12:41]

음악 속에서 찾는 여유와 즐거움: 천안시 불당동 '이 즐거운 음악교습소' 안태란 원장의 교육 철학

어린이와 어른 모두가 음악을 통해 여유와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을 꿈꾸며
김성준기자 | 입력 : 2024/10/09 [12:41]

▲ 안태란 원장의 공연모습  © 이 즐거운 음악교습소



천안시 불당동에 위치한 이 즐거운 음악교습소는 단순히 피아노를 배우는 공간을 넘어, 음악을 통해 여유와 즐거움을 찾는 곳이다. 이 교습소를 운영하는 안태란 원장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음악을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최근 본지는 안태란 원장을 만나, 그녀의 교육 철학과 운영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아이들의 모습  © 이 즐거운 음악교습소



안 원장은 교습소의 이름에 담긴 의미처럼, ‘즐거움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다. "저희 교습소는 기본적으로 피아노를 위주로 가르치는 공간이지만, 단순한 피아노 교육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이곳에서 즐거움을 얻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라며, 그녀는 음악을 배움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기쁨과 여유를 강조했다. 교습소는 단순히 학습을 위한 공간이 아닌, 삶 속에서 여유와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장소로 자리 잡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안태란 원장은 "대학원 시절 방문 레슨과 피아노 학원 강사로 활동하면서 많은 피아노 학원이 시간에 쫓기며 운영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한 공간에 모여 서로 기다리는데 지치기도 하며 집중력을 잃기도 하고, 음악을 통해 즐거움을 얻기 보다는 피아노 악보 보다 끝나는 등 시간이 지체되는 경험을 반복했습니다"라며 기존 학원 시스템에서 느꼈던 한계를 털어놓았다. 그녀는 이런 환경이 학생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음악의 진정한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게 만든다고 판단해 자신의 교습소를 열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 아이들의 모습  © 이 즐거운 음악교습소



안 원장은 처음부터 음악 교육자가 될 계획은 아니었다.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며 다양한 아르바이트와 강사 활동을 했지만, 점점 학원에서의 무한 경쟁과 빠듯한 일정 속에서 자신의 철학을 실현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잠시 피아노와 거리를 두고 놀이 수업을 5년간 진행하며 새로운 경험을 쌓았다. 그러던 중 음악이 주는 여유와 즐거움을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다시 떠올랐고, 자신의 철학을 실현할 수 있는 교습소를 운영하기로 결심했다.

"피아노와는 다소 거리가 먼 일을 하다 보니 다시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만의 공간에서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며 그들이 음악을 통해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돕고 싶었어요." 그녀는 자신의 교육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천안에서 교습소를 열었고, 짧은 기간 동안 이 지역에서 많은 학생들이 이곳을 찾게 되었다.

 

▲ 이 즐거운 음악교습소의 외부모습  © 이 즐거운 음악교습소



이 즐거운 음악교습소에서 제공하는 교육은 단순히 피아노 연주법을 익히는 것 이상이다. 안태란 원장은 다양한 교육 방식을 통해 학생들의 음악적 흥미를 유지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기르도록 노력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바이엘과 체르니 같은 전통적인 피아노 교재를 사용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 다양한 교재와 프로그램을 병행한다. 또한 음악을 직접 만들어 보기도 하고, 기존의 음악에 아이들의 생각을 담아 다르게 표현해 보는 활동을 한다.

안 원장은 "저희는 아카데미아교재와 스마트 8’ 예술 융합 교육을 도입했습니다. 이는 음악과 예술을 융합한 프로그램으로, 유아부터 고학년까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저만의 방식으로 더욱 다양한 활동을 병행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녀가 5년 동안 놀이 수업을 통해 익힌 다양한 교구와 놀이 방식들이 현재의 피아노 수업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이러한 차별화된 수업 방식 덕분에 학생들은 단순히 피아노 기술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서 창의적 사고를 발휘하며 음악을 더욱 즐기고 있다.

특히 안 원장은 한 번의 레슨에서 학생들을 두 번씩 지도하는 방식으로, 아이들이 충분한 연습 시간을 가지며 실력을 다질 수 있도록 돕는다. "저는 한 시간 동안 최대 4명만 수업을 진행합니다. 레슨을 앞 뒤로 두 번 하는데, 아이가 연습을 하면 레슨 하고나서 배운 내용을 다시 연습하게 하고 후에 다시 한번 확인해 주며 지도합니다. 이런 방식이 아이들에게 더 깊은 학습을 제공할 수 있다고 믿어요." 이러한 철저한 개별 맞춤형 교육이 안 원장의 교습소가 다른 학원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 놀이로 수업하는 아이  © 이 즐거운 음악교습소



안태란 원장은 교습소를 운영하며 많은 감동적인 순간들을 경험했다. 그녀는 음악을 통해 아이들이 변화하고 성장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는 한 학생이 아파서 학교에 가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습소 수업에 참여하려고 왔던 일이다. "어느 날 한 아이가 아파서 학교는 가지 않았지만, 교습소 특강을 듣기 위해 왔어요. 그 아이가 수업 중 활기를 되찾고 밝은 표정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정말 뿌듯했죠."

또 다른 사례는 6학년 학생이 학업 스트레스와 건강 문제로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했던 상황이다. 그러나 며칠 뒤 피아노를 그만두고 싶지 않아 다시 교습소로 돌아온 일이 있었다. "그 학생이 피아노를 계속 다니고 싶어 울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먹먹했어요. 음악이 그 아이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죠."

 

▲ 안태란 원장의 공연모습  © 이 즐거운 음악교습소



안태란 원장은 앞으로도 자신의 교습소를 통해 더 많은 학생들에게 음악의 즐거움을 전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정원 50명을 채워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더 나아가 지금의 학생들이 실력을 키워 음악 대회에 참가해 상을 받고, 음악을 통해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그녀는 또한 학부모들에게 음악 교육에서 인내심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피아노는 시간이 지날수록 난이도가 끝없이 높아지는 악기입니다. 아이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부모님들이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시면, 그 고비를 넘어서 아이들이 더 큰 성취감을 느끼고 누릴 수 있는 음악의 폭이 더 넓어질 거예요."

이렇듯 안태란 원장은 이 즐거운 음악교습소를 통해 단순한 음악 교육을 넘어, 학생들이 음악을 통해 삶의 여유와 기쁨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그녀의 따뜻한 철학이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큰 영감을 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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