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풍납동 '도화지 미술교습소' 구희경 원장, ‘도자기와 그림으로 아이들의 창의력과 자신감을 키우다’성인과 아이가 함께하는 도자기하는 화실 ‘도화지’
서울 송파구 풍납동에 위치한 <도화지 미술교습소>는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특별한 예술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미술을 매개로 다양한 창작 활동을 하며 아이들의 성장과 성인의 취미 생활을 돕는 이곳은 단순한 미술학원을 넘어 창의적인 힐링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도화지 미술교습소>를 설립한 구희경 원장은 "이곳은 단순히 미술을 배우는 장소가 아니라,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구 원장은 미술과 함께한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그래서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까지 미술을 놓지 않고 항상 미술 학원을 다녔죠. 이후 고등학교 입시를 준비하면서 다시 본격적으로 붓을 잡고, 대학에서는 도예과를 전공하게 됐어요. 도자기 공예를 전공하면서부터는 손으로 직접 무언가를 빚고 완성하는 과정에서 큰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졸업 후 구 원장의 첫 진로는 미술과 거리가 있는 패션업계였다. "패션 브랜드 회사에서 MD로 일하게 됐어요. 그러나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퇴사를 해야 했고, 그때부터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다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이후 입시 미술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로 강사 일을 시작했고, 그때부터 아이들과의 교류에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던 일과는 달리, 아이들과 함께 미술을 하면서 전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오히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즐겁고 보람차다는 걸 느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구 원장은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이후 정부에서 지원하는 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아 <도화지 미술교습소>를 오픈할 수 있었다. "창업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면접을 보고 기획안을 쓰는 등 많은 준비를 했지만, 그 모든 과정이 즐거웠어요. 그리고 지금은 제가 꿈꾸던 공간에서 아이들과 성인들이 자유롭게 미술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어 너무 뿌듯해요."
<도화지 미술교습소>는 일반적인 회화 교육을 넘어 도자기 공예와 같은 입체 작업을 함께 가르치는 것이 특징이다. "저희 학원에서는 아이들이 단순히 그림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도자기를 만들며 입체적인 사고력을 키우고, 창의력을 발전시킬 수 있어요. 도자기 작업은 손으로 흙을 만지고, 모양을 잡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소근육을 발달시키는 효과도 있어요." 구 원장은 도자기 작업이 미술 교육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도자기와 그림을 결합한 독특한 커리큘럼은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도자기는 보통의 미술학원에서 사용하는 ‘클레이’보다는 더 다루기가 어렵지만, 아이들이 집중하고 인내하면서 결국 완성시킨 작품을 보았을 때 느끼는 성취감이 아주 커요. 도자기 공정은 성형, 건조, 초벌, 유약 발라 굽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해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아이들이 인내심을 배우고, 자신의 노력이 담긴 작품을 완성했을 때의 큰 성취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또한, 평면적인 회화와는 달리 입체적인 조형물을 만들면서 아이들은 공간 감각과 창의적 사고를 동시에 배울 수 있다. 구 원장은 "아이들이 처음엔 입체 작업을 어려워하지만, 반복적인 시도를 통해 조금씩 자신감을 가질 수 있어요. 예를들어 도자기로 ‘자동차’를 만들 때는 단순히 측면의 2차원 그림에서 보던 2개의 바퀴가 아닌 4개의 바퀴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자연스럽게 공간적 사고를 발전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도화지 미술교습소>의 교육 철학은 단순히 기술적인 스킬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서, 아이들이 자신만의 창의적인 세계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 "많은 미술학원들이 공모전이나 대회 수상에 중점을 두고, 기술 위주의 교육을 해요. 하지만 저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어요. 미술 교육은 정답이 없는 분야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더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은 생각이 커요.“
구 원장은 미술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도 특별한 관심을 기울인다. "처음 미술을 접하는 아이들 중에는 ‘잘 그리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지만, 그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에 실망해서 자신감을 잃는 경우가 많아요. 저는 그런 아이들에게 '실패해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지우고 다시 그리면 된다고 가르치고 있어요. 그러다 보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자신감을 회복하고, 미술을 즐기게 되죠.“
그녀는 미술 활동이 아이들의 심리적인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믿는다. "아이들은 미술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고, 실수해도 그것을 극복하는 법을 배워요. 이는 단순한 예술 교육을 넘어서, 삶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태도를 길러주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도화지 미술교습소>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 수강생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구 원장은 성인들에게도 미술이 중요한 힐링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성인분들 중에는 어릴 적 미술을 접해본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이 대부분이에요. 하지만 도자기를 만들거나 그림을 그리면서 마음의 평안을 찾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많은 보람을 느껴요." 그녀는 또한 아이와 함께 수업에 참여하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머님들께서 자녀와 함께 도자기를 만들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평소에 바쁘게 지내다가도 이곳에 오면 힐링이 된다고 너무 좋아하세요.“
<도화지 미술교습소>에서는 아이들과 성인이 함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성인들을 위한 원데이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다. "도자기 수업은 만들고 나면 완성된 접시나 컵을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어 더욱 만족도가 높아요. 직접 만든 작품을 사용할 때 느끼는 뿌듯함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어요."
구 원장은 앞으로도 미술 교육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또한, 그녀는 장기적으로 그림책 작가로서 활동하며 아이들에게 더 많은 감동을 주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재는 미술 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창의성과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지만, 나중에는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을 직접 써보고 싶습니다. 그림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작가가 되는 것이 저의 최종 목표에요."
마지막으로, 구희경 원장은 미술 교육 전문가로서 학부모들에게 중요한 조언을 남겼다. "미술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중요한 활동 중 하나입니다. 단순히 어릴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미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찾을 수 있어요. 그러니 아이들이 미술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성인들에게는 "일상에서 바쁜 생활을 잠시 내려두고, 미술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합니다. 직접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그것을 완성해 가는 과정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기쁨과 만족을 주거든요. 특히 도자기 작업은 시간이 걸리지만, 결과물을 손에 쥐었을 때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라고 제안했다.
구희경 원장의 철학과 열정이 담긴 <도화지 미술교습소>는 아이들과 성인 모두에게 창의적이고 치유적인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녀가 그려 나갈 미래의 예술적 여정 또한 기대해볼 만하다. <저작권자 ⓒ 매경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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