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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호작' 이원경 대표 '호작질의 새로운 정의'

이지영기자 | 기사입력 2024/09/10 [21:04]

서울 중구 '호작' 이원경 대표 '호작질의 새로운 정의'

이지영기자 | 입력 : 2024/09/10 [21:04]

이원경 대표 (사진=호작)



서울 중구에서 운영 중인 호작의 이원경대표는, 실크스크린 기법을 통해 다양한 그림 작업과 제품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녀는 이곳을 단순한 공방 이상으로 확장된 작업실로 정의하며, 그림과 제품을 연결하는 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이 대표는 "호작은 공방이기도 하지만 1인 디자인 스튜디오로서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제가 실크스크린 기법을 사용해 만든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공방을 함께 열게 됐어요"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일러스트 작업에서부터 제품 생산까지 직접 관여하며, 실크스크린을 주된 작업 방식으로 채택했다.

 

사진=호작

 

호작에서는 다양한 클래스가 진행되며, 특히 실크스크린 정규반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대표는 "처음 실크스크린을 접하는 분들은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가방이나 티셔츠에 프린트를 하며, 그 매력을 경험합니다. 그 후엔 정규반에서 조금 더 깊이 있게 배워보기를 원하죠. 실크스크린은 대량 생산 기법이기도 하지만, 소량의 제품도 본인이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매력적인 방식입니다"라고 말했다.

 

정규반 클래스는 4회차에 걸쳐 기초적인 실크스크린 과정을 배우며, 이를 활용해 자신만의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대표는 "회사 소속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제 작품을 온전히 표현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창업을 결심했고, 공방을 통해 저처럼 창작의 욕구를 가진 분들이 자신만의 작품을 완성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어요"라고 창업 배경을 전했다.

 

사진=호작

 

호작이 다른 공방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요소는 바로 자체 그림 콘텐츠. 이 대표은 단순히 상품을 만드는 것이 아닌, 개인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을 기반으로 한 제품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둔다. 그녀는 "실크스크린 작업은 아날로그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디지털화된 시대에, 이 기법은 오히려 따뜻한 감성을 전달할 수 있죠. 특히 디지털 작업만 하다가 실물로 제품을 만들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이 찾아오십니다"라고 강조했다.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클래스는 단순히 취미 생활을 넘어서, 창업이나 부수입을 원하는 이들에게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공방에서 배운 실크스크린 기술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이들도 많다.

 

사진=호작

 

이원경 대표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기억을 묻자, 그녀는 돈의문 박물관 마을에서 진행한 민화 클래스 경험을 떠올렸다. "박물관에서 한옥을 배경으로 민화 수업을 진행했어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함께하는 수업이었는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그림을 그리며 서로 교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민화라는 전통적인 소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수업을 진행한 것이 저에게도 큰 의미가 있었죠"라고 말했다.

 

사진=호작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다양한 타겟층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녀는 "호작질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더 많은 이들과 함께 호작질을 즐기고 싶어요. 실크스크린을 중심으로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고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이원경 대표는 "호작질은 쓸모없어 보이지만, 결국엔 가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시간입니다. 여러분도 저와 함께 호작질을 즐기며 일상 속에서 작은 성취감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라고 따뜻한 메시지를 남겼다.

호작은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에게 창작의 즐거움과 함께 실크스크린의 매력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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