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흘라마’ 김지영 대표 ‘진심을 담은 디저트의 예술’좋은 재료와 맛, 디저트의 기본을 지키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골목길에서 디저트 애호가들의 발걸음을 사로잡는 작은 디저트 카페 ‘아흘라마’. 운영한 지 2년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곳은 이미 입소문을 타고 특별한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디저트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김지영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녀가 추구하는 디저트 철학과 목표, 그리고 브랜드의 정체성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김지영 대표가 디저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단순한 취미였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디저트를 만드는 걸 좋아했어요. 결혼 후에는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좋은 재료로 만든 디저트를 먹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러다 보니 점점 맛에도 욕심이 생기고, 모양에도 신경을 쓰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자격증을 따고 공부를 시작했어요.”
그녀의 시작은 취미를 넘어섰고, 가족을 위한 디저트는 점차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꿈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그녀는 이 도전이 쉽지 않았다고 회상한다. “처음에는 두렵고 걱정도 많았어요. 내가 만든 디저트를 대중들이 인정해줄까 하는 불안감이 컸죠. 그래도 한 번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김지영 대표가 강조하는 ‘아흘라마’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좋은 재료’다. 그녀는 “아무리 뛰어난 요리사라도 나쁜 재료로는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재료 선택에 타협하지 않습니다. 프랑스산 크림치즈, 버터, 심지어 소금까지 최고급 재료를 사용하고 있어요. 단가가 맞지 않아도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아흘라마’에서는 단순히 좋은 재료만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계절마다 메뉴를 새롭게 구성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디저트를 선보인다. “지금 시즌에만 해도 케이크 종류가 10가지를 넘고, 제과류까지 합하면 평균적으로 20가지가 넘습니다. 크리스마스나 스승의 날 같은 특별한 계절에는 가짓수가 더 늘어나요.”
‘아흘라마’의 디저트가 특별한 이유는 맛에 대한 끝없는 집착이다. 김지영 대표는 하나의 신제품을 출시하기까지 최소 50번 이상의 테스트를 거친다고 했다. “설탕의 양을 조금씩 조정하거나, 프랑스산 밀가루와 우리 밀을 비교하며 맛을 연구합니다. 이렇게 미세한 차이까지 고민하며 최상의 맛을 찾아내는 것이 저희 디저트의 비결입니다.”
이 같은 노력은 고객들로부터 진심 어린 피드백으로 돌아왔다. 특히 한 고객과의 일화는 김 대표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을 통해 디저트를 주문하시던 분이 저를 직접 만나기 위해 가게로 찾아오셨어요. 비싼 재료로 만든 디저트를 이 가격에 판매하는 이유를 묻고 싶으셨다더라고요. 그분은 이후 팬클럽 회장을 자처하며 피드백을 주고, 저희를 응원해 주는 단골 고객이 되셨습니다.”
김지영 대표의 목표는 단순히 디저트 카페를 운영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그녀는 “저는 스타벅스처럼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 20대부터 준비해온 레시피와 노하우를 활용하면 가능할 거라 믿습니다. 물론 지금은 자본과 인력이 부족하지만, 언젠가는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녀는 단지 성공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디저트를 통해 고객들에게 행복을 선사하고, 한국의 디저트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소망을 품고 있다. “진심을 담아 만든 디저트가 우리 가족에게 자랑스러울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긍지를 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인터뷰를 마치며 김지영 대표는 고객들에게 진심 어린 바람을 전했다. “저희 디저트를 드시고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어요. 그것이 제가 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입니다.”
디저트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아흘라마’는 이제 진심을 담아 만든 디저트로 사람들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공간으로 성장하고 있다. 김지영 대표의 열정과 철학이 담긴 ‘아흘라마’가 한국 디저트 시장에 더 큰 발자취를 남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매경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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