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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로 그리는 예술, 하남 미사 캘리그라피 공방 ‘글씨, 그리다’ 송옥진 작가

취미부터 자격증까지, '다양한 캘리그라피 과정‘ 속 삶을 변화시키다

김지훈기자 | 기사입력 2024/11/29 [13:43]

글씨로 그리는 예술, 하남 미사 캘리그라피 공방 ‘글씨, 그리다’ 송옥진 작가

취미부터 자격증까지, '다양한 캘리그라피 과정‘ 속 삶을 변화시키다
김지훈기자 | 입력 : 2024/11/29 [13:43]

▲ 하남 미사지구 캘리그라피 공방 '글씨, 그리다' 송옥진 대표 (사진 = 글씨,그리다)



글씨를 그림처럼, 마음을 담아 전하는 공간 글씨, 그리다를 운영하는 송옥진 작가가 캘리그라피의 매력과 자신의 여정을 전했다.

 

송 작가는 "아직 이곳을 딱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여기는 캘리그라피 수업을 중심으로 자격증 과정, 취미 활동, 작가 양성까지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는 곳이에요"라며 "단순한 취미를 넘어 강사나 작가가 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공모전과 대회 참가를 지원하면서 경력 쌓기를 돕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 (사진 = 글씨,그리다)

 

그녀는 자신의 성장 과정을 솔직하게 풀어놓았다. "어릴 때 서예를 배웠지만, 당시 '돈이 되지 않는다'는 주변의 만류에 이과로 진학해 식품영양학과 경영학을 공부했어요. 이후 홍보업계에 취업했는데, 새벽까지 이어지는 고된 업무 속에서 자기만의 시간을 찾고 싶어 캘리그라피를 시작하게 됐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처음에는 취미로만 시작했지만, 2년간 전시회에 참가하고 자격증을 취득하며 차근차근 준비를 마쳤어요"라며 "그렇게 보조 강사로 활동하며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고, 지금까지 10년 동안 꾸준히 배우고 성장해왔습니다."라고 덧붙였다.

 

▲ (사진 = 글씨,그리다)

 

초기에는 문화센터 강의를 전전하며 한 달 5만 원을 벌기도 했던 송옥진 작가는 열정과 끈기로 좋은 기회를 잡았다. "KT&G 복지재단과 한국메세나협회 등에서 예술강사로 강의하며 창업 자금을 마련했고, 12평 공간에서 시작한 글씨, 그리다는 지금의 30평 규모로 확장되었고 개인강사의 인연으로 예술단체로 지원하여 저희 강사님들도 파견하게 되었어요. 또 블로그나 sns, 카페 등에 다양한 활동사진과 작품들을 올리다 보니 운이 좋게 삼성전자 인사과에서 이를 보고 저에게 첫 기업 강의가 들어오게 되었죠. 그것을 시작으로 출강 요청이 쇄도하여 한남대와 보건대 강의, 삼성SDS, 여성가족부, 차그룹, 교보문고, 세아그룹, 한국은행, 대교 등의 기업에서 출강경력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라며 "처음에는 단순히 취미로 글씨를 쓰는 공간으로 생각했지만, 점차 제 꿈도 커지고 수강생들의 성취를 보며 보람을 느끼게 됐죠. 사실 출산하고 50일만에 나와 일을 시작하면서 처음엔 우울하고 힘들기도 했지만, 사실 지금도 3살 아기가 엄마만 찾아서 힘들어요(웃음) 하지만 저를 믿고 따라주시는 분들 덕분에 에너지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 송옥진 대표 캘리그라피 기업 특강 모습(사진 = 글씨,그리다)    

 

캘리그라피의 매력에 대해 그녀는 "서예와 달리 캘리그라피는 내가 지은 글씨체가 곧 나의 작품이 되는 거예요"라며 "글자의 조형성과 디자인적 요소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현대적 예술이라고 볼 수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씨가 단순한 글자를 넘어 그림처럼 보일 수 있도록 추상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 (사진 = 글씨,그리다)

 

글씨, 그리다의 차별점에 대해 송 작가는 "수업의 체계성과 방대한 자료를 통해 수강생들에게 퀄리티 높은 강의를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라며 "또 수강생들과의 친밀한 관계와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한데 모여 만들어내는 특별한 시너지가 이곳의 장점이에요"라고 말했다.

 

▲ (사진 = 글씨,그리다)

 

송옥진 작가는 많은 수강생들 중 기억에 남는 수강생의 변화 이야기를 전했다. "한 분은 살림만 하시던 분이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다가 남편의 권유로 공방에 오셨는데, 처음에는 말 한마디도 안 하시던 분이 꾸준히 참여하면서 강사와 작가로 활동하게 됐어요"라며 "그분이 최근 대회에서 우수상을 받고 너무 기뻐하셔서 함께 사진도 찍으며 축하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사례로는 "집에서만 지내시던 수강생이 공방을 통해 활기를 되찾고 여기 오는 날만 기다린다며 감사 인사를 하셨던 일이 기억에 남아요"라며 "수강생들이 밝아지고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 (사진 = 글씨,그리다)



공방에서는 매년 전시회를 열어 수강생들의 작품을 선보이며 그들의 성취를 응원한다. 그는 "7년 전 공방을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함께한 수강생도 있어요"라며 "그들의 꾸준함이 제게도 큰 동기부여가 돼요"라고 전했다. , "매년 연말 파티를 열어 작품뿐만 아니라 사람들 간의 교류를 이어가는 것도 이곳만의 전통입니다."라며 "다양한 직업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캘리그라피를 통해 하나로 연결될 때의 에너지가 정말 특별하다고 느껴요"라고 말했다.

 

▲ 글씨, 그리다 전시회 (사진 = 글씨,그리다)



그녀는 앞으로의 목표로 "캘리그라피 하면 떠오르는 이름이 되고 싶습니다."라며 "자신의 명예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 수강생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또한 "캘리그라피는 단순한 글씨 쓰기가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고 치유하는 예술"이라며 "지치지 말고 꾸준히 나아가면 취미를 넘어 직업으로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라고 조언했다.

 

▲ (사진 = 글씨,그리다)

 

마지막으로 송 작가는 "글씨는 단순히 문자를 쓰는 것을 넘어 나만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작업입니다."라며 "힐링과 자기 표현의 도구로 가볍게 도전해보시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 (사진 = 글씨,그리다)

 

송옥진 작가와의 인터뷰를 마치며, 단순히 캘리그라피를 가르치고 배우는 것을 넘어, 삶을 변화시키는 예술의 힘을 느끼게 했다. 캘리그래피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며 수강생들과 함께 성장하는 그녀의 모습은 단순한 기술 전수가 아닌 진정성 있는 소통과 치유의 과정이었다. 앞으로도 글씨, 그리다가 더 많은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선사하며, 캘리그라피라는 예술이 널리 사랑받기를 기대한다.

 

글씨, 그리다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는 

블로그 : www.callidraw.com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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