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방이동 '아니타의 보이스힐링' 대표 아니타 백 (Anita Baek) ‘웰니스 보컬 트레이닝’- 목소리로 치유와 보컬 트레이닝의 새로운 길을 열다‘보컬 트레이닝과 보컬 테라피의 만남“
- 몸과 마음을 연결하여, 순간의 진실한 감정을 목소리에 담아 노래하는 특별한 보컬 트레이닝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아니타의 보이스 힐링'은 단순히 노래를 가르치는 곳을 넘어 보컬 트레이닝과 보컬 테라피를 함께하는 공간이다. 운영자이자 재즈 보컬리스트, 싱어송라이터인 아니타 백 대표는 ‘웰니스 보컬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만든 개발자이다. 노래의 기술적 표현과 더불어 노랫말에 담긴 감정과 정서가 주는 에너지를 가슴으로 깊게 느끼고, 이를 목소리에 담아 노래하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최근 아니타 백 대표(이하 아니타 백)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녀의 특별한 웰니스 보컬 트레이닝 가치관과 프로그램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
아니타 백은 2015년부터 재즈 보컬리스트로 활동하던 중에 이화여대 일반대학원에서 음악 치료학을 전공하면서 보컬 테라피 (목소리 심리치료) 분야를 알게 되었고, 자기 목소리를 섬세하게 다루는 작업이 마음을 치유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 미술, 춤을 좋아하시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을 받았었고, 자연스럽게 제 삶에 예술은 늘 함께했어요. 20대 초반 학부 시절 포크 밴드를 하면서 사회적인 이슈를 주제로 음악극을 기획하고 출연하는 일을 3년 동안 하면서 노래를 전문적으로 배워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25세부터 32세까지는 직장생활 및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전문 보컬 트레이너, 실용음악과 교수님들께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고, 다양한 장르의 아마추어 밴드와 프로페셔널 보컬팀에서 활동했어요. 재즈보컬 공부는 회사 생활을 하던 2012년부터 시작했고, 회사 일 끝나고 밤 9시부터 매일 3시간 이상 연습했어요. 3년간 매달 보컬 잼세션에 참가하다가 2015년부터는 프로페셔널 재즈 뮤지션들과 국내 재즈 씬에서 활동을 시작했죠.”
소울, 모던 록, 아카펠라 팀, 재즈 밴드 보컬로 활동하며 다양한 장르의 라이브 무대 경험을 풍부하게 해온 아니타 백은 노래로 관객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먼저 스스로가 자기 목소리에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감성적인 영역과 객관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분석하고 교정해나가며, 외부의 따끔한 피드백들도 움츠러 들지 않고 허용하며, 긍정적이고 발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이성적인 영역이 함께 계발되어야 프로페셔널 보컬리스트로 오랜 기간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며 활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컬리스트의 감성적인 영역을 계발하기 위해 웰니스 보컬 트레이닝에서는 목소리 명상(이하 보이스 요가)법을 훈련합니다. 보이스 요가는 자기 목소리에 대한 비교, 비판적인 생각이 일어나면 흘려보내고, 지금 이 순간, 보이스의 질감에만 집중하여, 소리 진동 안에 머무는 연습을 하는 목소리 명상법이에요. 보이스 요가에서는 노래를 기술적으로 잘 부르는 것에 초점을 두지 않고, 소리를 ‘에너지’로 감각하며 감각을 알아차림하여, 내부에 집중하는 연습을 합니다. 노래하는 사람이 감성에만 너무 치우치면 노래를 할 때 자아도취 되기가 쉽고, 이성이 너무 발달하면 감정에 몰입이 안되곤 해요. 그래서 감성과 이성을 함께 계발시켜야 하죠.
이성적인 영역을 계발하기 위해서 현재 대중음악 가수들이 널리 활용하고 있는 보컬 테크닉을 적용하고 있어요. 보컬 테크닉은 소리를 섬세하게 들으면서 교정해야 하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관점을 사용해야 합니다. 보컬 테크닉을 배우면 호흡 조절 능력, 목소리의 안정성 향상, 보이스 톤 계발, 발음과 가사 명료도 개선, 다양한 장르의 보컬 스타일 구현, 가사 표현력과 감정을 풍부하게 담아서 곡의 전개에 따른 다이나믹을 만들어가며 이야기를 전달하는 능력을 키워줍니다. 노래하는 사람은 어떻게 하면 좋은 스토리텔러가 될 수 있을까를 계속 고민해야 합니다.”
이렇듯 보컬 테크닉과 보이스 요가는 굉장히 다른 접근 방식을 가진 목소리 훈련법이었다. 두 가지 다른 결의 목소리 훈련법을 결합한 계기와 이유를 물었다.
“보컬 테크닉과 보이스 요가를 결합한 계기는 제가 프로페셔널 보컬로 많은 활동하면서 번아웃과 우울증이 온 시기가 있었어요. 노래하는 즐거움을 잃어버리고 무대에서 기계적으로 노래해야 했을 때, 음악을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는데, 노래하는 순수한 기쁨을 다시 찾게 해준 것이 ‘보이스 요가’였습니다. 처음 접할 때는 저를 치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했고, 2019년에 미국에서 평생 보컬 테라피 작업에 헌신해오신 음악치료사이자 음악가로 활동하시는 선생님을 만나 보이스 요가를 배우기 시작 했어요. ‘보컬 테크닉’으로 노래를 접하게 되면 소리를 교정해야 되기에 계속 비교하고 분석하는 관점을 사용하게 되는데요. ‘보이스 요가’에서는 그것과 반대였어요. ‘보이스 요가’는 소리를 낼 때, 목소리 진동을 있는 그대로 감각하고, 감각된 지각을 언어화 하지 않아요. 나의 목소리에 대해 판단하는 생각이 일어나면 그대로 흘려보내고 다시 소리 진동에 집중하며 호흡과 소리를 냅니다. 목소리 명상은 굉장히 효과적이고, 파워풀한 집중명상법 중 하나예요. ‘소리’라는 명확한 대상이 있고, 그 대상에게 의식을 집중하게 되기 때문에 호흡명상보다 더욱 쉽게 초보자들도 몰입의 상태를 경험 하실 수 있어요. 사람은 육체와 영혼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많은 육체 에너지를 머리로 생각하는 것에 사용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머리에 집중된 그 에너지를 가슴으로 내려 깊은 진동을 느끼는 것입니다. 보이스 요가를 하면서 소리 진동을 가슴 깊게 느끼며 소리를 ‘에너지’로 감각하고, 그 순간에 몰입하면, 몸과 목소리, 의식(consciousness)이 일치하는 경험을 하게 되요. 굳이 말로 설명하려니까 자꾸 거창하게 설명하게 되는 것 같은데요 (웃음) 이것은 사람이 육체에만 국한된 존재가 아닌, ‘영혼’을 지닌 존재라는 것을 소리 에너지를 통해 감각적인 체험으로 일깨워주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그렇게 몸, 목소리, 의식이 일치된 상태로 노래 했을 때, 신체와 영혼이 함께 공명하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여기에 보컬 테크닉을 기반으로 정교한 신체훈련이 되어 있는 보컬리스트라면 관객들이 그 소리를 듣고 함께 영혼의 울림을 느끼고, 그 노래에 깊은 영감을 받게 됩니다.
고도로 훈련된 보컬이 아닌 일반인 분들께서는 보이스 요가를 하면 몸 전체가 깊은 이완의 상태가 되기에 목 주변 근육에 긴장도가 높고, 횡격막이 긴장되어 호흡이 얕은 분들께도 보컬 테크닉 직전에 보이스 요가를 먼저 10~15분 정도 적용하면 심신이 이완된 상태에서 호흡을 깊게 할 수 있어서 보컬 테크닉만 했을 때 보다 훨씬 노래 실력 향상에 효과적이었어요. 그래서 보컬 트레이닝의 전문가 과정, 일반인 과정 모두 본격적으로 보이스요가와 보컬테크닉을 결합하게 되었고, 수업 내에서 보이스요가와 보컬테크닉의 비율은 개인의 필요에 따라 맞춤형으로 적용됩니다.
<웰니스 보컬 트레이닝>은 코로나19 이전에는 ‘보이스 요가’와 ‘보컬 테라피’라는 이름으로 그룹 워크숍, 창의적 예술교육의 형태로 서울문화재단, 아르떼 지원사업으로 진행되었으나, 현재는 일대일 맞춤형 수업으로 전환되었다. 웰니스 보컬 프로그램은 크게 <공연 예술인을 위한 전문가 과정>과 <일반인을 위한 과정>으로 나뉘어, 각자의 필요에 맞는 보컬 트레이닝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 과정은 프로를 지향하는 보컬,싱어송라이터,노래하는 즐거움을 잃어버린 현직가수 대상으로 하며 일반인 과정은 취미로 노래를 배우고 싶은 분들과 목소리가 작고 떨림이 있거나, 발성에 불편감을 가진 분들을 위한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과정은 수강생 분들의 개별적인 필요와 목표에 맞춰 세심하게 맞춤형으로 노래하기, 말하기, 표현하기 영역에서의 한 걸음 더 진보된 심신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보컬 트레이닝을 제공한다.
“전문가 과정에서는 공연 예술인 (보컬, 싱어송라이터, 뮤지컬 배우, 프로 지향 등)을 위한 클래스로 음악 마음 작업(Music Mind Work, 별도 과제) 을 함께 진행합니다. 편곡적인 감각을 키우기 위해 악기 소리를 하나씩 분리해서 듣고 기록하기(Listening 활동), 나와 음악의 관계, 나와 목소리의 관계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활동(Inner Voice 활동), 호흡과 감각기관, 목소리에 대한 소소한 감사함을 마음에 품는 활동(감사 명상)을 병행하여 내면 세계에 아름다움을 물들이고, 그 아름다움의 정서를 간직해서 섬세하게 목소리로 표현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어요.”
웰니스 보컬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들이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 물었다.
“전문가 과정, 일반인 과정을 1년정도 수강하시고 나면, 자신의 목소리와 음악을 듣는 귀가 섬세해지게 되고, 감수성의 결이 부드러워지게 되세요. 그리고 자기 자신의 목소리와 연결된 몸, 마음을 사랑하고, 자기 돌봄을 하는 방법들에 익숙해지게 되죠. 대부분 저의 수강생 분들은 섬세하고, 배려심이 많은 분들이신데요. 배려가 많은 사람들은 자기 욕구에 솔직하지 못할 때가 많고, 타인을 배려하느라 자기 감정을 무의식적으로 억누르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분들께는 목소리와 마음을 연결한 작업을 통해 자기 욕구에 대해서 솔직해지는 연습, 스스로를 친절하게 대하며 내면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작업을 함께 합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자기가 경청해주면, 타인에게도 보다 솔직하고 친절하게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게 돼요. 그러면 마음의 주체성이 생기고, 자존감이 높아지게 됩니다. 힘든 일을 겪는 상황에서도 혼자서 끙끙 앓고 있지 않고, 자신의 어려움을 주변에 꺼내어 나누며 스스로 빨리 회복할 수 있는 적극성을 발휘하게 됩니다. 누구나 살다 보면 삶의 어려움을 경험하게 되는데요. 회복 탄력성이 높은 분들은 정말 빨리 이겨내시고 훌훌 털고 또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걸 주변에서 보실 수 있을 거예요. 힘든 시기에 적용하려면 평상시에 마음 작업을 매일 연습해야 가능해져요. 그렇게 몸과 마음의 회복 탄력성이 높은 건강한 문화예술인들을 길러내 지속 가능한 예술 행위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예술 교육가로서의 저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타 백은 사람들이 음악과 소리를 깊은 차원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탐구하고 있다. 보컬 교육뿐만 아니라 관객들이 다양한 소리체험을 할 수 있는 공연들을 직접 기획하기도 했다. 2017년에 아니타 백이 설립한 삼소리(The Sound of 3)는 퍼포밍 아트 공연 기획, 음반 제작을 하는 아트 컴퍼니이다. 관객과 공연자가 함께 공간을 이동하며 관람하는 보이스 즉흥 퍼포먼스 <소리섬>과 사진과 재즈의 스토리를 연결해 관객의 마음에 섬세한 감수성을 물들이는 재즈 공연 <이토록 감성적인 순간 - 재즈에 사진을 담다> 는 함께하는 예술인들과 공동 기획하고 출연한 대표작이기도 하다.
“다양한 실험 예술을 시도하는 예술가들을 만나고, 제 관심 분야를 지속적으로 탐구하면서 창작 안무가들이 무대 예술을 바라보고 고민하는 관점이 저와 유사하다는 것을 발견했어요. 저는 미국의 음악가이자 안무가, 연출가인 메레디스 몽크(Meredith Monk)를 롤모델로 삼아, 한국 시장에 맞게 대중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저만의 보이스 작업을 차근차근 이어가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예술적 접근을 설명했다.
“보컬 코치이자 음악 교육가로서 저의 사명은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 속에 내재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것을 목소리를 통해 섬세하게 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자기 목소리를 깊이 사랑하는 프로 보컬리스트를 양성하면서 동시에 노래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생활 음악인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어요. 저의 정규앨범이 발매된 이후에는 노래하는 즐거움을 잃어버리고 목소리가 예전처럼 나오지 않는 가수분들께 자신의 목소리가 지닌 빛깔을 다시 찾아낼 수 있는 길을 안내하는 보컬 테라피스트로서의 역할도 하고 싶습니다.
창작 음악가로서는 듣는 이의 영혼에 즐거움과 휴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자작곡을 담은 정규 앨범을 발매하기 위해서는 아직 작곡 실력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 앞으로 몇 년간의 계획을 세워 올해부터 조금 타이트하게 작사, 작·편곡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AI의 발전 속도가 빨라진 지금, 음악가들은 AI가 만드는 음악과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어요. 저는 AI와 인간의 가장 큰 차이는 ‘영혼의 유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영혼에 울림을 주는 음악가가 되기 위해서는 내가 만든 음악과 노래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다 세부적이고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창작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계발해야 앞으로의 음악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라고 말하며, 앞으로의 비전을 공유했다.
아니타 백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의 보컬 트레이닝 철학과 노래의 예술적 가치를 널리 전파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노래의 본질과 예술교육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 <아니타불>을 시작하려고 해요. 이곳에서 저의 예술 교육가로서의 가치관과 한국 시장에 필요한 열린 방식의 예술 교육 형태, 경험하는 예술을 위한 부모 가이드, 노래를 자주 곁에 둘 수 있는 방법들, 보컬 테크닉, 섬세한 사람들을 위한 마음 작업 습관화 팁을 공유할 예정이에요. 현재는 일대일 개인레슨의 형태로만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2025년부터는 유럽 퍼포밍 아트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시장에 맞게 창의적 예술 교육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공유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함께할 예정입니다. 2026-2027년에는 공연과 교육의 범위를 확장시킬 수 있도록 내년에는 음악 창작 작업과 해외 예술교육 교류에 초점을 두고 활동할 계획이예요”
아니타 백의 '웰니스 보컬 트레이닝'은 단순한 보컬 레슨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노래의 기술적 표현과 더불어 자신의 고유한 정서를 깊게 느끼고, 그 정서를 목소리에 담아 노래하는 길을 안내하는 '웰니스 보컬 트레이닝'은 ‘경험’하는 음악, 음악으로 ‘마음을 자라나게’ 하는 예술 교육으로서 현대 사회의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Instagram@anitabaek 주요 링크모음 https://mssg.me/anitabaek 블로그 https://blog.naver.com/anita82 유투브 https://www.youtube.com/@anitabul_103
<저작권자 ⓒ 매경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라이프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