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연남동 ‘이토록 프래그런스’, 일상 속 향의 역할과 가능성을 확장하는 향기 공방향기로운 일상의 변주를 꿈꾸는 정명찬 대표의 향기 창작 이야기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이토록 프래그런스'는 정명찬 대표의 손끝에서 탄생한 향기의 작은 오아시스다. 이곳은 단순히 향수를 판매하는 곳에 머물지 않고, 누구나 자유롭게 와서 향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 대표는 이곳을 “향의 놀이터”라 부르며,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과 경험을 통해 일상의 피로를 향으로 치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가고 있다.
정 대표는 “이토록 프래그런스는 개인의 작업실이자 공방, 그리고 향을 통해 즐거움을 나누는 놀이터 같은 곳”이라며 “누구든 편하게 찾아와서 향기를 체험하고, 자신만의 향을 만들어 가며 일상의 작은 쉼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1년 반 전에 시작된 이 공방은 빠르게 자리 잡아 현재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클래스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정 대표는 고객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본인 역시 큰 즐거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향기를 통한 힐링의 세계로 입문하게 된 계기를 묻자, 정 대표는 뜻밖에도 베트남에서의 유년 시절을 언급했다. “중고등학교 시절을 베트남에서 보냈는데, 그곳은 한국보다 훨씬 더 강하고 풍부한 향을 사용하는 환경이었어요. 그런 환경 덕분에 일찍이 향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삶에서 힘든 시기에도 향기를 통해 많은 위로를 받았죠.” 이어 그는 K-뷰티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한국의 향에도 큰 관심이 집중되는 것을 보며 본격적으로 향기 산업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토록 프래그런스의 프로그램은 제품 판매에서부터 향 체험 클래스, 창업반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제품은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판매되며, 향수, 디퓨저, 캔들, 인센스와 같은 다양한 향 제품을 통해 고객의 일상에 스며든다. 클래스는 원데이 프로그램부터 정기 취미반, 창업 준비자를 위한 맞춤 교육까지 세분화되어 있다. 정 대표는 “고객들이 단순히 향기를 즐기는 데서 그치지 않고, 향을 일상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토록 프래그런스의 차별점을 '향에 대한 접근 방식'이라고 설명한다. “향은 매우 추상적이고, 각자의 기억과 경험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자극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좋은 향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 이미지를 글이나 말로 소통하며 고객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체험을 중시해요.” 그는 이러한 소통 방식을 통해 사람들에게 향기가 주는 즐거움을 더욱 풍부하게 전달하려 노력하고 있다.
홍대 지역 특성상 이토록 프래그런스에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주 방문한다. 이를 계기로 정 대표는 향을 통해 서울을 기억할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향기는 강력한 기억 매개체입니다. 관광객들이 서울에서의 순간을 떠올릴 수 있는 향기를 체험하고 가져가실 수 있다면, 그들이 다시 서울을 기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마치 기념품처럼 향기를 통해 서울을 기억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그는 이를 통해 이토록 프래그런스가 지역을 대표하는 향기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정 대표는 향의 힘을 통해 사람들의 일상에 작은 힐링을 제공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실제로 이토록 프래그런스를 찾은 고객들은 다양한 이유로 향을 찾는다. “데이트로 오셨다가 처음에는 무관심하던 남성분이 오히려 여자친구보다 더 향에 빠지게 된 경우도 있었고, 서로 다른 취향을 가진 모녀가 향기를 통해 소통하며 웃음을 나눈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이토록 프래그런스는 단순히 향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향기를 통해 사람들이 서로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이토록 프래그런스를 통해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고 했다. “한 번의 우연한 방문으로도 이곳에서 향기를 통해 위로받고, 다시 찾고 싶은 공간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지치거나 힘든 날, 이토록 프래그런스에서 향기를 통해 작은 힐링을 얻어가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는 향이 주는 작은 위로와 즐거움이 사람들에게 오래 남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더욱 깊이 있는 향기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토록 프래그런스는 일상의 피로를 풀어주는 쉼터이자, 사람과 향기, 그리고 기억이 만나 연결되는 공간으로서 그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이토록 프래그런스에 대한 더 자세한 자료는 https://www.instagram.com/yitorok_fragrance 와 https://www.yitorok.com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매경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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