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상계동 ‘스위팅스’의 앙금 디저트 아티스트 최유리 원장, ‘전통 앙금 디저트로 새로운 길을 열다’앙금 플라워 케이크부터 화과자까지, '스위팅스'에서 배우는 디저트 예술
최 대표가 운영하는 스위팅스는 특히 ‘앙금 플라워’로 유명하다. 앙금을 활용한 디저트는 플라워 케이크, 보자기 케이크, 화과자 등 다양하며, 이 모든 디저트의 중심에는 앙금이라는 전통적인 재료가 있다.
최유리 대표의 이력은 독특하다. 그녀는 대학에서 전혀 다른 분야를 전공했으며, 소위 ‘명문대’를 졸업한 뒤 대기업에서 일했다. "대기업에서 일하면서 문화센터에서 취미로 앙금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했지만 점차 이 일에 빠져들었죠. 주말에 집에서 소소하게 수업을 진행하다가 창업을 결심하게 됐어요"라며 그녀는 앙금 디저트에 대한 열정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설명했다. 직장을 그만두고 앙금 디저트 창업을 결심했을 때, 주변의 우려와 반대가 있었지만 그녀는 "대기업에서 일할 때보다 훨씬 더 즐겁고 보람을 느꼈다"며 본격적으로 앙금 디저트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녀가 창업한 시기는 2019년 말에서 2020년 초, 코로나 팬데믹이 막 시작되던 때였다. 하지만 이 시기에 창업한 것이 오히려 스위팅스에게는 기회가 되었다. 그녀는 "코로나로 인해 외출이 제한되면서, 사람들이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어요. 특히 저희 공방은 소수정예로 운영되었고, 넓은 공간 덕분에 거리두기에도 적합했죠"라며, 그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다. 수강생들은 꾸준히 증가했고, 창업 초기부터 많은 사람들이 앙금 디저트를 배우기 위해 스위팅스를 찾았다.
스위팅스는 상계동에서 7평 남짓한 작은 네일샵 자리에서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작은 공간에서 시작했지만, 수강생들과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서 확장 이전을 결심하게 됐어요. 지금의 공방은 더욱 넓은 공간에서 보다 체계적으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곳이죠." 그녀는 공방을 확장하며 앙금 디저트를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이를 가르치는 교육에도 더욱 집중하게 되었다.
스위팅스의 대표적인 인기 제품 중 하나는 '보자기 케이크'이다. 최 대표는 "보자기 케이크는 앙금을 쪄서 만든 떡 케이크인데,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에요. 시간이 지나도 텁텁하지 않고, 모양도 매우 아름다워서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녀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용돈 케이크'에 대해 이야기하며, "떡 케이크 속에서 돈이 나오는 이벤트성 케이크가 큰 호응을 얻었어요.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젊은 고객들까지 용돈 케이크를 찾고 있죠"라고 말했다.
스위팅스의 케이크는 단순한 디저트를 넘어서는 창의적인 작품이다. 그녀는 "저희는 고객 맞춤형 케이크를 제작하는데, 매번 다른 디자인을 선보입니다. 같은 디자인은 단 한 번도 없었죠. 고객님들 한 분 한 분의 요구에 맞춰 특별한 케이크를 제작하는 것이 스위팅스의 강점입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스위팅스의 교육 프로그램은 총 5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기초 클래스부터 심화 클래스, 자격증 클래스, 그리고 올 마스터 클래스까지 다양한 수준의 수강생들을 위한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최 대표는 "창업을 목표로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자격증반과 올 마스터반이 특히 인기가 많아요. 올 마스터반은 15주 과정으로 앙금으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을 배우고, 자격증까지 취득할 수 있는 과정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특히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앙금 디저트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앙금 플라워는 자전거 타기와 같아요. 연습을 통해 기술을 익히면 누구나 자신만의 독특한 꽃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라고 조언했다.
스위팅스는 단순한 디저트 공방을 넘어 고객과 수강생들의 삶에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최 대표는 "저희는 매주 새로운 디자인의 케이크를 선보이기 때문에 고객님들께 매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보자기 케이크는 연예인들이나 상견례용 케이크로도 많이 찾고 있어요"라며,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앙금 디저트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향후 목표에 대해 "나중에는 전원주택을 짓고 카페 겸 앙금 공방을 운영하고 싶어요. 외국인들에게도 앙금의 매력을 알리면서, 한국 전통 디저트와 앙금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녀의 비전은 앙금 디저트를 통해 단순한 상업적 성공을 넘어, 한국 전통 디저트 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있다.
끝으로, 최유리 대표는 앙금 디저트를 배우고자 하는 이들에게 "앙금 플라워는 기술이 중요한 만큼, 꾸준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연습을 거듭하다 보면 본인만의 스타일을 찾게 될 거예요. 절대 좌절하지 말고 끝까지 도전하시길 바랍니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스위팅스는 최유리 대표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그녀는 앙금을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달콤하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계속해서 도전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매경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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