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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통 숯불구이의 명가, 서울 화곡동 '이총무네'

서울 화곡동에서 시작된 '이총무네', 가업을 이어받은 이평염 대표의 손에서 다시 꽃피우는 숯불구이의 맛과 정성

김지훈기자 | 기사입력 2024/08/31 [22:01]

30년 전통 숯불구이의 명가, 서울 화곡동 '이총무네'

서울 화곡동에서 시작된 '이총무네', 가업을 이어받은 이평염 대표의 손에서 다시 꽃피우는 숯불구이의 맛과 정성
김지훈기자 | 입력 : 2024/08/31 [22:01]

이평염 2대 대표 (사진=이총무네)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숯불구이집 이총무네는 단순한 음식점을 넘어선 특별한 공간이다. 이곳은 1995년 이평염 대표의 부모님이 작은 밥집으로 시작해, 현재 서울 서부 지역에서 손꼽히는 맛집으로 성장한 전통이 깃든 공간이다. 이 대표는 2대째 가업을 이어받아 이총무네의 명성을 지켜가고 있다.

 

사진=이총무네


이총무네의 시작은 화곡동 백구사에서 작은 밥집으로 출발하여, 배달을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서서히 화곡동 주민들 사이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강서구청 인근으로 자리를 옮기며, 찜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으로 변모했다. 특히 아구찜과 해물찜 같은 음식들이 인기를 끌며 가게는 더욱 성장했다. 지금의 위치로 자리를 잡은 것은 약 11년 전이며, 그때부터 이총무네는 삼겹살과 돼지갈비 등의 숯불구이를 주력 메뉴로 내세우기 시작했다.

 

사진=이총무네


이평염 대표의 부모님은 다소 외진 위치와 교통이 불편했던 점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식사 메뉴를 추가하며 고깃집이자 식당으로서의 정체성을 만들어 나갔다. 이로 인해 이총무네는 단순한 고깃집을 넘어, 지역 주민들에게 식사와 모임의 장소로 자리잡았다.

 

사진=이총무네


이 대표는 올해 5, 부모님이 운영하던 이총무네를 본격적으로 물려받았다. 그는 원래 10년간 화장품 유통사업을 운영하는 대표였다.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식당 경영에 대한 꿈을 품고 있었던 그는, 어느 날 문득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이라는 생각에 부모님께 식당을 배우고 싶다고 말하게 되었다.

 

사진=이총무네


그는 처음엔 하루는 본업에, 하루는 식당에 출근하며 부모님의 곁에서 주방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처음엔 설거지부터 시작해 요리까지, 어머니에게 하나하나 배워 나갔다고 회상했다. 이 대표의 부모님은 처음에는 아들이 힘들어서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의 진지한 태도와 열정을 보고 점차 가업을 맡길 결심을 하게 되었다.

 

숯불 한우깍둑등심 (사진=이총무네)


이 대표는 본격적으로 가게를 운영하면서 부모님이 쌓아온 전통을 지키면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고기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제주흑돼지, 보성녹돈 등 다양한 고기 브랜드를 시도해왔고, 현재는 보성녹돈을 주로 사용해 숯불구이의 맛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고기 맛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2차 숙성 과정을 거치는 등, 고기 맛에 대한 세심한 관리도 이어지고 있다.

 

숯불 고추장삼겹살 (사진=이총무네)


이총무네의 가장 큰 강점은 고기 맛의 비결에 있다. 이 대표는 고기 자체의 질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최상품질의 숯불을 고집해 숯의 향이 고기에 깊이 배어들게 하는 조리법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요즘 많은 식당들이 가스를 사용하지만, 저희는 숯불을 고집합니다. 숯불의 향이 고기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숯불 돼지갈비 (사진=이총무네)


특히 그는 고기 메뉴마다 그에 맞는 숯의 종류, 불의 세기, 불판의 종류가 있기 때문에 각각의 고기 메뉴에 맞춰 숯과 숯의 양, 불판을 달리해 화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총무네의 고기 맛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숯불 목살소금구이 (사진=이총무네)


이평염 대표는 또한 모든 메뉴와 반찬, 상에 오르는 모든 음식을 그의 어머니가 직접 수제로 조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고기뿐 아니라 새벽 도매시장에서 신선한 최고급 식재료를 공수해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정성과 노력이 이총무네의 고유한 맛을 유지하는 핵심 비결인 것이다.

 

이총무네는 단순히 전통을 지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 대표는 부모님이 이룩한 성과를 바탕으로 직영점 확대와 프랜차이즈화를 계획하고 있다. 그는 손맛이 변질되지 않도록 직영점 중심의 운영을 하며, 어머니의 손맛을 이어가기 위한 중앙 공급 공장을 설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가게의 맛을 유지하며, 더 나아가 마케팅을 통해 외부에 이총무네를 널리 알리고자 한다. 그는 부모님은 마케팅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으셨지만, 저는 이 가게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를 바랍니다. 가업을 물려받은 이상, 직영점을 추가로 더 오픈하는 등 더 큰 성장을 이루고 싶습니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사진=이총무네


이총무네라는 가게 이름에는 이 대표의 부모님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는 원래 낚시 가게를 운영했으며, 낚시회를 조직하고 운영하면서 자연스럽게 회원들 사이에서 이 총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이후 낚시 가게를 정리하고 식당을 열면서, 그 별명을 그대로 가게 이름으로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이총무네라는 이름은 가족의 역사와 함께 지역사회와도 깊은 연관성을 지닌 친근한 이름이다.

 

앞으로도 이총무네30년 전통의 숯불구이 맛을 이어가며,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그 맛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평염 대표는 고객들이 우리 가게를 찾을 때마다 집밥처럼 편안하고 만족스러운 식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총무네'의 맛과 전통을 지키며, 더 큰 성장을 꿈꾸는 이평염 대표의 이총무네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 나갈지 매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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