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파이낸스

금융사기 위험까지 탐지…물오른 AI뱅커

금융권 AI활용 서비스 고도화 가속…개인정보 침해 대처강화 '숙제'

정혁 | 기사입력 2023/05/25 [10:28]

금융사기 위험까지 탐지…물오른 AI뱅커

금융권 AI활용 서비스 고도화 가속…개인정보 침해 대처강화 '숙제'
정혁 | 입력 : 2023/05/25 [10:28]

금융분야 인공지능 가이드라인 그래픽-01.jpg

 

AI 기반 금융산업 잠재력 '무궁무진'

산업별 채택비중 車이어 두번째로 높아


가상비서 등 고개 맞춤 서비스는 기본

데이터 융합분석 투자·대출심사 활용

자연어 인식 확장…고객 감성까지 배려


디지털결제 시장 확대에 이상거래 증가

AI탐지시스템 고도화로 0.1초내 대처


AI 인한 사생활·안보위협에도 대비필요

정부, 인공지능 신용평가모형 검증체계 

AI보안 가이드라인 발표…세부안 추진중

 

 

금융권에서도 AI 열풍이 불고 있다. 


전문가들은 AI가 특정 산업을 가리지 않고 진출하고 있지만 특히 금융산업에서 그 잠재력이 크다고 말한다. 


고객 서비스, 이상 거래 탐지, 신용평가, 자산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할 수 있고,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까닭이다.


25일 오전 오전10시 국회도서관 소회의실 'AI 기반 금융혁신 방안- AI와 금융시장의 미래'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AI 기반 금융혁신 방안과 이를 뒷받침하는 규제에 대한 담론을 위해 마련됐다.


김진표 국회의장・국회 신성장산업포럼 공동대표는 "금융산업은 인공지능의 보고"라며 "금융거래 과정에서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이상 거래를 탐지하거나 금융사기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상비서 등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업무 자동화로 금융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에 앞서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오중효 금융보안원 데이터혁신센터장이  각각 'AI 기반 금융혁신 방안'을 주제로 발제했다.


이성복 연구위원은 "금융 분야는 디지털화가 손쉬운 분야 중 하나라며 금융서비스는 금전을 매개로 제공되는 무형의 서비스라는 점에서 가상의 현실 또는 플랫폼 경제에서 손쉽게 구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사진2.png


2019년과 2020년에 산업별 AI 채택 비중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금융 분야가 자동차/부품과 함께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위원은 "금융 분야에서 인공지능은 디지털 환경에서 인간이 하지 못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고 인간보다 더 효율적으로 일관된 의사결정을 도출할 수 있다"며 "챗봇, 가상비서 등을 통한 고객 서비스와 지원, 투자 및 관리, 신용평가 대출 심사 등을 위한 데이터 분석과 인사이트 제공,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와 준법 감시 지원, 사기 및 위험탐지 등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사진1(인공지능).png

 

정부는 최근 2023년 4월 AI 신용평가모형 검증체계 및 AI보안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으며, 현재 금융당국은 2022년 8월에 제시한 세부 과제를 당초 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18개 과제 중 11개를 완료했다. 


오중효 센터장은 "챗GPT로 2022년 11월 출시로 AI 산업 발전이 가속화 됐다"며 "챗GPT는 공개 2개월 만에 사용자 수 1억 명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금융권에서도 AI가 활용되고 있다"며 "수년간 인공지능 활용 서비스 경쟁적 도입, 최근 안정화 및 확대 도입되는 추세다"라고 강조했다.  


오 센터장은 "국내 금융권은 기존의 AI 기술을 사용하는 등 외부 솔루션 활용에 소극적으로 도입했지만, 최근엔 신용평가 등 핵심 금융업무 및 대고객 업무에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AI가 소비자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가치를 창출하더라도 사생활 침해, 정치적 조작, 인명사고,국가 안보 위협 등 심각한 위협을 가지고 있으므로 대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토론에는 정재식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가 좌장으로  오순영 KB국민은행 AI센터장과 장재영 신한카드 D&D연구소 소장, 강정석 에이젠글로벌 대표, 신장수 금융위원회 금융데이터정책과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오순영 센터장은 2019년 금융권 최고로 금융특화모델 KB-STA를 개발하기 시작했다며 작년 10월 KB-STA 3.0엔진을 개발완료했다고 밝혔다. 


오 센터장은 "금융에 특화된 인공지능 학습으로 은행 업무 수행 시 사람의 말을 더 정확하게 이해해 고객이 원하는 지식과 서비스를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빠르게 제공하고 또한 감성 분석기능을 통해 디지털에서도 고객을 배려하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정석 대표는 "국내 카드 결제 거래 규모는 연 720조원, 연 70억 건, 일 2000만 건에 달한다"며 "향후 디지털 결제 자산시장 확대 시 카드사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 핵심 요건으로 회사별로 30TB를 실시간 패턴을 학습하면서 초당 1000건 이상을 동시에 처리하고 거래건별로 0.1초 이내에 응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도화된 AI 운영 시스템으로 대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를 통한 경제성장은 세계가 동일한 고민을 하고 있으며 표준화된 AI/금융 기술은 독자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AI 기반 금융혁신 방안-AI와 금융시장의 미래는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국회의원과 홍영표 국회의원 등이 주최했다. 


원본 기사 보기:동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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