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6천여건 전년 대비 54% 감소 빅스텝 이후 거래량 급감…평균 거래가도 하락 지난해 4분기 수도권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이 작년 동기 대비 반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파른 금리 인상에 고물가,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수익형 상품인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도 크게 타격받은 것이다. 최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수도권 아파트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건수는 총 6천72건으로 2021년 4분기 1만3천746건에 비해 54.4% 감소해 전년도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이중 서울의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작년 4분기 2천94건이 신고돼 전년도 4분기(4천418건)보다 52.6% 줄었다. 특히 경기도는 작년 4분기 거래 건수가 3천90건으로 2021년 4분기(7천690건) 대비 약 60%나 감소했다. 인천은 2021년 4분기 1천638건에서 올해 4분기는 1천88건으로 33.6% 줄었다. 연간으로 봐도 지난해 수도권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3만9천193건으로, 2021년 한해 거래량(5만9천33건)에 비해 33.5% 줄어들었다. 서울은 2021년 1만9천848건에서 지난해 1만3천100건으로 34% 감소했다. 주택시장의 거래 절벽이 심화한 가운데 상업용 거래까지 감소한 것은 금리 인상의 여파가 크다. 통상 주택보다 더 많은 금액을 대출에 의존하는 만큼 고금리 정책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실제 서울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경우 지난해 1분기 거래량이 3천682건에서 2분기 4천610건으로 증가했으나 한국은행이 지난 7월 사상 첫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이후 3분기 2천714건, 4분기 2천94건으로 2분기 대비 절반으로 감소했다. 수도권 전체로도 작년 1분기 1만1천261건이던 거래량이 2분기에 1만2천893건으로 늘었으나 빅스텝 단행 이후 3분기 8천767건, 4분기 6천272건으로 줄었다. 여기에 고물가와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자영업자들의 수익 감소와 임대료 하락도 상업용 부동산 투자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임대료 등 소득수익률과 자산가치 변동을 나타내는 자본수익률을 합한 투자수익률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중대형 상가가 전년 동기 대비 0.98%, 소규모 상가는 0.76% 하락했다. 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상업용 부동산 투자의 핵심은 대출을 지렛대 삼아 수익을 일으키는 ‘레버리지’ 효과인데 고금리로 인해 투자가 어려워졌다”며 “코로나 이후 소비의 대세가 비대면으로 바뀌고, 저출산 고령화는 더욱 심화하면서 상가 시장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2023년 2월 27일 동아경제 홍상수 기자 원본 기사 보기:동아경제 <저작권자 ⓒ 매경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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