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장기화로 1년새 0.29%p 올라 고령층 가계부채 23.9%·청년층 9.2% ↑ 각각 자영업자 대출·주택마련 대출 기인
양경숙 "차주 채무상환능력 파악 대응"
[동아경제신문=이은실 기자] 전북지역에서 60대 이상 고령층과 30대 이하 청년층의 가계부채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코로나19 이후 고금리 장기화로 전북지역 가계부채 연체율이 최근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한국은행 전북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전북지역 가계부채 현황’에 따르면, 2023년 6월말 전북지역 가계부채 규모는 44조원(한국은행 가계부채 DB 기준)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말(42.5조원)에 비해 1.5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상품별로 살펴보면, 전북 가계부채 중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6월말 기준 49.8%에 달했으며, 주택외담보대출(20.8%), 신용대출(22.8%)보다 큰 수준이었다. 주택담보대출은 2019년말 19.9조원에서 2023년 6월말 21.9조원으로 10.0%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주택외담보대출은 –9.1%,, 신용대출은 6.6%, 기타대출은 –8.3%를 기록했다.
전북지역 60대 이상 고령층과 30대 이하 청년층의 가계부채는 타 연령층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말 대비 2023년 6월말 고령층 가계부채는 23.9%, 청년층은 9.2% 늘어났다. 고령층은 자영업자 대출이 증가한 데 기인하고, 청년층은 주로 주택구입과 전세자금 마련 등을 위한 대출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양경숙 의원은 “고금리 상황에서도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연체율 상승이 지속되면 부실 가능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면서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특히 청년층과 고령층 차주들을 중심으로 채무상환능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지역경제 성장동력을 약화시키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원본 기사 보기:동아경제 <저작권자 ⓒ 매경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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