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민간투자유치 지연 심각 수준 65개 운용사 결성전쟁…백신펀드 1년육박 지난해 평균 166일 걸려…올해는 더 늘듯
정일영 "정부, 예산 늘리는 단순조치 이외 벤처업계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 강구해야”
[동아경제신문=이은실 기자] 벤처업계의 투자 혹한기가 지속되면서 정부 지원 모태펀드 접수 경쟁률이 날로 심해지는 가운데, 모태펀드 운용사들의 결성 소요기간마저 줄줄이 늘어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정일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연수을)이 한국벤처투자 벤처금융연구소에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모태펀드 결성 평균기간(일수)은 ▲20년 110일, ▲21년 146일, ▲22년 166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9월 말 기준 올해 결성이 완료된 모태펀드 결성이 완료된 12개 펀드의 결성 평균기간은 98일이지만, 60개가 넘는 미결성 펀드를 고려하면 작년 평균치보다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022년 말 미래에셋벤처투자·유안타인베스트먼트를 운용사로 선정하며 결성이 시작된 K-바이오백신펀드는 1년이 다 되어가는 현재까지 펀드 결성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 6월 미래에셋 측에서 운용사 라이센스를 자진철회하며 올해 11월경 펀드 결성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모태펀드 결성은 더욱 심각하다. 현재까지 운용사로 선정된 77개 펀드 중 결성을 완료한 펀드는 12개로, 15.5%에 불과하다. 결성이 진행 중인 65개 운용사는 중소벤처기업부 소관이 36개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문화체육관광부 18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특허청·교육부 2개, ▲국토교통부·보건복지부·환경부·해양수산부·고용노동부 1개 순이다.
정일영 의원은 "올해 모태펀드 정부예산이 줄어들면서 운용사 선정 경쟁률도 역대급으로 높았는데, 이런 운용사들마저 펀드 결성에 난항을 겪는다는 것은 심각한 상황을 의미한다"며 "올해는 2개월밖에 남지 않았는데, 이대로라면 내년 모태펀드 운용사들과 뒤엉켜 투자 유치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일영 의원은 지난 7월 바이오벤처기업의 투자 혹한기 해소 방안을 찾는 ‘바이오벤처 투자활성화 전략과 지원정책 모색’포럼을 개최했고, 27년 일몰 예정인 벤처기업특별법을 상시화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벤처·스타트업의 성장과 투자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원본 기사 보기:동아경제 <저작권자 ⓒ 매경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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