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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3급이상 승진자 10명중 여성 2명도 안돼

심우현 | 기사입력 2023/10/23 [13:47]

한은 3급이상 승진자 10명중 여성 2명도 안돼

심우현 | 입력 : 2023/10/2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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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혜영     ©동아경제신문

5년간 507명 승진…여성 74명 그쳐

현재 2급이상 여성임직원은 3.1% 

장혜영 "한은 성별 다양성확보 촉구"

 

[동아경제신문=이은실 기자] 정의당 장혜영 의원(기획재정위원회)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3급 이상 승진자 10명 중 8.5명이 남성인데 반해 여성은 1.5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각 연도별로 같은 해 입행한 직원의 2023년 9월말 현재 4급 이상 직급 비율은 남성 89.4%, 여성 47.5%로 차이를 보였다. 

 

이에 장혜영 의원은 "한국은행 스스로 여성 승진자 비중이 높아졌다고 평가하지만 직급별 승진 현황에서 여성과 남성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면서 "특히 고위직과 팀·반장급 관리직의 여성 비율을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혜영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승진자 직급별 성별 인원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승진자 819명 중 남성은 634명(77.4%), 여성은 185명(22.6%)으로 나타났다. 

 

승진자 중 여성 비율은 2019년 19.3% → 2020년 21.7% → 2021년 22.4% → 2022년 25.2% → 2023년 24.4%로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3급 이상 승진자로 한정할 경우 같은 기간 507명 승진자 중 남성이 433명(85.4%)인데 반해 여성은 74명(14.6%)으로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내 직급별 비율로 살펴보면 남성 승진자 634명 중 1급 79명(12.5%), 2급 160명(25.2%), 3급 194명(30.6%)이며, 여성 승진자 185명 중 1급 2명(1.1%), 2급 6명(3.2%), 3급 66명(35.7%)로 확인됐다. 

 

과거 여성 입행자 수가 절대적으로 적은 것도 원인이겠으나 신입직원 중 여성직원 비중이 2000년 5.1%에서 2010년 27.8%, 2023년 36.5%로 크게 늘어난 것을 고려할 때 한국은행 내 여성 직원의 상위직급(1~3급) 승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같은 해에 한국은행에 입행한 직원들의 현재 직급 비율로 살펴보아도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은행이 제출한 '최근 10년간 각 연도별 입행 직원의 현재 직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입행해 2023년 9월 현재 재직 중인 남성 188명 중 168명이 4급 이상 직급인데 반해, 같은 기간 입행해 현재 재직 중인 여성 120명 중 4급 이상 직급은 57명에 불과하다. 

 

특히 2018년에 입행한 남성 43명 중 33명이 4급 이상 직급인데 반해, 같은 해 입행한 여성 28명 중 4급 이상 직급은 3명에 불과하다. 

 

이러한 직급별 승진 차이는 결국 고위직 및 관리자급의 상위직급에서 성별 직원의 차이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제출한 '최근 5년간 직급별·성별 임직원 현황'자료에 따르면 2023년 9월 현재 고위공무원 급이라 할 수 있는 2급 이상 임직원 319명 중 여성은 10명으로 3.1% 수준에 불과하다. 또한 과장급으로 볼 수 있는 팀·반장도 2023년 9월 현재 365명 중 여성은 37명(10.1%)에 그치고 있다. 

 

이들을 포함해 상위직급인 3급 이상 임직원 688명 중 여성은 81명으로 11.8%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난 7월 윤석열정부가 발표한 '공공부문 성별대표성 제고계획'을 통해 밝힌 정부 현황과 비교해보면 고위직(10.2%)은 3분의 1 수준이고, 관리직(25%)도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인 것이다.

 

장혜영 의원은 "상위 직급에서 이뤄지는 조직 내 의사결정에 있어서 다양한 관점이 반영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은 무엇보다 ‘성별 다양성’ 확보"라며, "금융의 안정성과 감독을 담당하는 중앙은행부터 성평등 및 다양성 증대를 위한 획기적인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본 기사 보기:동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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