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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주)신이랜드 이은구 대표, 과거는 지우고 미래를 말하는 선거

이혁주 | 기사입력 2021/12/27 [09:26]

[칼럼](주)신이랜드 이은구 대표, 과거는 지우고 미래를 말하는 선거

이혁주 | 입력 : 2021/12/2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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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8일 실시되는 대선이 약3개월 남았다. 여야 후보 간에 사전 운동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지도가 높은 두 후보의 공약이 매일 발표되지만 머릿속에 쏙 들어오는 공약은 없다. 현재의 문제점과 과거에 대한 비방만 있을 뿐이다. 


5년간이지만 나라를 나라답게 더 좋은 삶이나 희망을 주는 공약을 찾아 볼 수 없다. 당장 어렵고 힘든 일들을 처리하는 공약도 필요하지만 10년 20년 후의 미래를 내다보는 공약이 필요하다. 역대 대통령들의 많능 공약도 지금과 별로 다르지 않았다. 젊은 세대들의 미래와 우리나라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한일합방 당시 우리의 국력은 보잘 것 없었고 일본은 막강했다. 힘 앞에 장사는 없다. 일본에 통치권을 통째로 내줄 수밖에 없었고 일본통치하에서 일부 젊은 여성은 위안부로 끌려갔고 남자들은 일본기업과 탄광에 강제로 끌려가야 했다. 1965년 한일협정도 우리의 요구가 모두 받아들여지진 않았다. 지금 와서 개인보상을 해야 한다는 우리의 요구를 일본은 받아들일 수 없다. 낙후된 경제를 일으키기 위해서 일본의 요구대로 조약을 맺고 보상금을 받았기 때문이다. 피눈물 나는 과거를 지금도 생각하며 보상을 요구해봤자 그들은 청구권 보상으로 끝났단 말만 하며 협상에 임하지 않는다. 차라리 과거를 잊고 과거에 당한 강제징용자들에 대한 보상은 우리 정부가 해주고 사과를 요구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일 것이다. 주권이 없었을 때 당한 것을 지금 그들에게 요구하기 보다는 우리가 먼저 해결하겠다는 역발상을 발휘한다면 일본의 콧대를 꺾으면서 단숨에 해결하여 아팠던 과거를 지우고 새출발 할 수 있을텐데!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북한과 일본에 대한 적대적 감정이 강하지 않다. 쓰라린 과거를 경험하지 않은 세대가 미래지향적일 수 밖에 없다. 과거가 있는 노인일수록 젊은이들처럼 미래지향적으로 바뀌는 연습이 필요하다. 미래는 보이지 않아 어떤 현상으로 나타날지 모른다. 


기성세대는 과거와 현재만을 보고 살아왔다. 지금부터 생각을 바꿔야 한다. 미래를 내다보며 살아가야 더 좋은 미래, 더 아름다운 미래, 더 안전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다는 국민의식이 자리 잡을 것이다. 대선후보들은 과거를 들춰 상대방을 제압하려는 선거방식을 지양하고 후손 대대로 혜택 받는 설계를 내놔야 한다.


미래디자인은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다. 남보다 한발 앞선 미래디자인이 필요하다. 초급 역발상은 남과 반대로 하는 것이고, 중급 역발상은 남보다 먼저 실천하는 것이고, 고급 역발상은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미래를 보고 준비하는 것이다. 고급 역발상으로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지도자상을 보여야 한다. 좋았던 과거는 물려받되 불행했던 과거는 지워야 아름다운 미래가 보일 것이다.


/2021년 12월 27일 동아경제 


원본 기사 보기:동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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