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수십 년간 칼럼을 쓰면서 가장 많이 되씹는 메뉴는 교통여건 개선에 관한 것이다. 예를 든다면 ① 고속도로의 갓길 통행과 ② 변두리 네거리 회전교차로와 ③ 울릉도 비행장 개설 등 이었다. 그 중 가장 활성화된 것은 고속도로 갓길활용이었다. 초창기 바대도 심했지만 날이 갈수록 차량은 늘어나고 도로확장에 드는 비용문제와 식량을 공급하는 농토의 축소문제를 건드리지 않고 교통흐름을 조절하는 갓길활용이다. 경부고속도로 일부 구간과 서해안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 시작된 갓길은 전국의 고속도로로 확대하고 있다. 다음으로 많이 주장했던 로타리 문제도 날이 갈수록 확대되어 이제는 전국 어느 곳에 가도 없는 곳이 없고 확산속도도 아주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수 십 년간 환경영향평가의 벽에 부딪혔던 울릉도 비행장도 곧 개항이 되리라 믿고 있다. 울릉도 비행장은 독도문제와 연결되어 있다. 울릉도 비행장이 개설되면 제주도에 이은 내국인의 관광지로 각광을 받을 것이다. 부수적 효과가 기대되는 것도 있다. 울릉도 관광차 왔던 중국관광객과 일본 수학여행단 이다. 그들이 울릉도에 온다면 지척에 있는 독도를 가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특히 일본학생들이 독도를 가본다면 그들 정부가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독도영유권 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 있다. 일본이 주장하는 다케시마가 사실은 한국령 독도라는 사실을 직접 보았기 때문이다. 일본이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 주장해도 실제로 지배하고 있는 것은 한국이라는 사실을 그들은 직접 보았기 때문에 정부의 주장이 허구라는 것을 알고 그들이 성인이 되어 정치에 참여할 때 허무맹랑한 주장은 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교통흐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만리포 해수욕장 개장 때 쓴 칼럼이다. 1960년대 후반부터 바캉스 붐이 일었다. 전국에 해수욕장 개장 붐을 타고 만리포해수욕장에 오는 차량이 수백 대 씩 먼지를 풀풀 날리며 달렸다. 정부(지자체)가 하는 일은 길가에 가로수를 심는 일이 다였다. 가로수보다 급한 것은 도로의 확장이라는 필자의 칼럼이 주요 신문에 발표된 후 도로가 확장되기 시작하는 것을 본후 도로 문제를 본격적으로 쓰는 계기가 되었다. ‘꼬부랑 길 곧게’, ‘돈 안 들고 차선 2배 넓히기’, ‘준설토로 강둑보강 고속도로’, ‘강상고속도로’, ‘이층고속도로’, ‘백두대간 고속도로’, 한중한일 해저터널’, ‘내차 타고 중국 대륙 달리기’, ‘개성에서 단둥까지’, 등 20여 년간 수많은 칼럼을 썼지만 위에 소개한 3가지는 오래오래 전 국민이 혜택 받는 도로혁명이 될 것이다. /2022년 2월 11일 동아경제 원본 기사 보기:동아경제 <저작권자 ⓒ 매경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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