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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주)신이랜드 이은구 대표, 평화만 외치다 당한 우크라이나

이혁주 | 기사입력 2022/03/02 [10:09]

[칼럼](주)신이랜드 이은구 대표, 평화만 외치다 당한 우크라이나

이혁주 | 입력 : 2022/03/0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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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하였다. 수십일 전부터 러시아 군이 국경주변에 집결하는 정보를 전 세계가 알고 있었지만 당사국은 물론 주변국에서도 대비하지 못했다. 외교적으로 대화로 해결하겠다는 말만 오갔을 뿐이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침략국인 러시아에 평화만 호소했지만 러시아는 들어주지 않았다. 유비무환은 군사력 뿐만이 아니고 국력을 높이고 온 국민의 정신력도 강화하는 조치가 필요했지만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평화론 만을 외쳤을 뿐이다. 


우리나라 현 상황도 별 다르지 않다. 대선에 출마한 한 후보는 사드배치나 위기시 선제타격을 해서라도 국민안전을 지키겠다는 상대방을 전쟁광으로 매도하면서 유권자를 향해 “나는 평화론자다.”라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5000만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의 안전관리를 최우선 정책으로 삼아야 한다.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고 편안히 먹고 살아 갈 수 있도록 미리미리 모든 조치를 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국민들은 통치자의 처분만 바라보고 있어서는 안 된다. 방만한 경영으로 국고가 새나가지 않도록 감시도 해야 한다. 확고한 국가경영 비전 없이 상대방 흠집만 물어뜯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선 안 될 것이다. 어느 나라든 힘이 없으면 당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우크라이나 사태를 통해 다시 확인해야 한다.


개인은 물론 직장마다 나서서 방만하게 운영하던 시스템을 절약형으로 바꿔야 할 때다. 복지논리에 휩싸여 공짜만 바라지 말고 자기본분에 맞도록 생활방식을 가다듬어 또다시 올지도 모르는 IMF같은 위기와 안보위기를 막아야 한다. 아무런 준비 없이 긴장이 풀린 상태에서 찾아오는 크고 작은 사고와 돌발사태를 막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고 철저하게 관리하는 유비무환 정신이 필요한 때다.


“사후 약 방문”이란 말이 있다. ‘죽은 뒤에 처방한다는, 뜻으로 사고가 터진 뒤에야 어리석게 애를 쓰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가족이 죽은 뒤에 후회한 들, 무슨 소용이 있는가. 코로나에 걸리기 전에 건강관리 철저히 해서 발병하지 않도록 하는 일도 중요하다. 안보도 한번 기울면 수습하는데 수년에서 수십 년이 걸린다. 평화로울 때 철저히 준비하여 위기를 사전에 막아야 한다. 유비무환 정신은 나라 지키는 군인에게도 경제활동을 하는 근로자에게도 국가를 이끄는 대통령은 물론 모든 공직자와 경제를 이끄는 기업에게도 꼭 필요한 정신자세이다. 


「감기약 비치하면 감기 없고, CCTV 설치하면 도둑 안 들어온다.」 


/2022년 3월 2일 동아경제


원본 기사 보기:동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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