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파이낸스

[칼럼](주)신이랜드 이은구 대표, 임도를 확장하여 산불 조기진화

이혁주 | 기사입력 2022/03/14 [09:45]

[칼럼](주)신이랜드 이은구 대표, 임도를 확장하여 산불 조기진화

이혁주 | 입력 : 2022/03/1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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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토의 70%는 산이다. 한 때는 산 대부분이 민둥산으로 이용가치가 전혀 없는 쓸모없는 땅으로 비가 올때마다 토사가 밀려내려와 강을 메꾸고 논을 덮쳐 폐허로 만들때가 많았다. 일제시대엔 입산금지정책으로 산에 들어갈 수 없었다. 해방 후 혼란기에 큰 참나무는 숯으로 일반목재는 땔감용으로 남벌하여 민둥산이 되었다.


박정희 대통령때 식목행사를 대대적으로 벌렸지만 어린 묘목이 자라기도 전에 벌채하여 땔감으로 썼고 큰 소나무는 송충이 피해가 심각하여 학생들은 수업을 단축하고 송충이 잡기에 동원되기도 했다. 산이 푸른 옷을 입기 시작한 것은 한참 후의 일이다.


식목효과도 있었지만 가장 큰 효과는 난방수단의 변화였다.  나무와 낙엽에 의존하던 난방이 연탄으로 바뀌면서 나무가 자라기 시작했고 연탄에서 유류난방으로 바뀌었다. 지금은 유류보다 전기난방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산에 들어갈 이유가 없어진 것이 녹화를 앞당긴 진짜 이유이다. 산림은 점점 우거지고 낙엽이 쌓여 출입이 불가능할 정도다. 최근 일부 앞을 내다보는 산주들이 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수종 개량(편백나무)에 나서고 있어 희망적이지만 수종교체를 빌미로 곳곳에서 남벌이 눈에 띤다. 아름드리나무가 자란다면 맑은 공기를 맘껏 마시며 아름다운 경치도 감상하고 덤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목재를 자급자족 할 수 있어 좋다. 

 

산은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되는 귀중한 자산이고 삶의 터전이다. 그러나 산을 잘 이용하는 정책은 아직 없다. 등산객의 전유물처럼 느껴질 뿐이다. 앞으로는 임도를 개설하여 노약자나 장애인도 산에 오를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임도를 넓히고 포장하여 산 정상까지 차량이 올라갈 수 있도록 하여 산불 발생 즉시 소방차가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임도를 확장하여 울진, 동해, 강릉, 산불 같은 큰 불도 조기 진화하여 인명피해와 재산피해 및 산림을 보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국민 모두는 물론 세계인도 같이 누릴 수 있는 때가 빨리 오도록 해야 한다. 다만 많은 차량이 내뿜는 매연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하루 입산할 수 있는 차량수를 조절하고 통행료도 징수하여 자연환경을 훼손 없이 보존하도록 운영과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2022년 3월 14일 동아경제


원본 기사 보기:동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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