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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주)신이랜드 이은구 대표, 설명서는 사용자의 시력을 고려해야

이혁주 | 기사입력 2022/03/25 [10:40]

[칼럼](주)신이랜드 이은구 대표, 설명서는 사용자의 시력을 고려해야

이혁주 | 입력 : 2022/03/2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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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서 각종 잡초들이 작물보다 먼저 자라나고 있다. 따라서 농약(제초제, 살충제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회사를 경영하는 필자는 직원들에게 크게 더 크게를 강조하고 다닌다. 글씨 포인트 크게 글꼴은 교과서체나 고딕으로 내용은 짧고 단순하게를 강조하지만 젊은이들은 깨알같이 써서 늘 지적을 받는다.


젊은이들의 시력은 각자 다르지만 2.0에서 1.2가 보통이다. 그러나 나이가 많은 상사들의 시력은 1이하~0.6이 보통이다. 필자의 시력도 젊었을 때 2.0이던 것이 점점 약해져서 현재 0.8이다.


시력이 떨어진 노인들에게 깨알 같은 글씨는 장식품에 불과하다. 약국에서 약을 사면 설명서가 붙어있지만 읽을 수가 없으니 약사가 써준 핵심글에만 의존해야 한다. 농사 짓는데 농약은 필수품이다. 농약의 설명서도 깨알 같아 사용법을 알 수 없으니 농약사 주인의 말 한마디를 따를 뿐 사용설명서는 무용지물이다. 그러다보니 농약의 농도가 자꾸만 높아져 사용자가 중독에 걸릴 수 있고 독한 약재 때문에 작물도 죽을 수가 있다. 점점 독해지는 농약에 대한 내성이 생겨 적정량을 살포하면 효과가 없게 된다. 처음부터 약의 독성과 부작용 등을 잘 알고 적정량을 살포하려면 사용자가 정확히 알아야 하는데 깨알글씨를 읽을 수 없으니 적당히 알아서 배합하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각종 설명서는 주사용자의 연령층에 맞게 글씨 포인트를 조절해야 한다. 지면이 커지고 늘어나는 문제가 있다면 핵심 사항만이라도 큰 글씨로 표기해주면 오남용으로 인한 각종 부작용을 막을 수 있고 병해충이나 잡초의 내성도 생기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감독기관이 앞장서서 시정하도록 하면 모르고 남용하여 발생하는 사고도 예방하고 적정량 사용으로 해충과 잡초를 효과적으로 제거 할 수 있어 좋을 것이다. 


/2022년 3월 25일 동아경제 


원본 기사 보기:동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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