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32개국에서 실시하는 원격진료제도가 20여 년간 막혀 있다가 코로나로 조금씩 실시되고 있지만 정식제도화는 되지 않았다.
당뇨병과 고혈압은 평생 동안 약을 복용하면서 식사관리를 해야 하는 병이다. 평상시 크게 아프거나 거동이 불편하지 않아 병 같지 않은 병이다. 진료 없이 대리처방이 가능한 평생복용 약조차도 병원에서는 매달 직접 내원 진료를 강요한다. 진료시간도 길어야 5분 정도로 끝나지만 대기시간이 1시간 이상 걸리기도 한다. 집에서 병원까지 오고가는 시간, 병원에서 진료대기 하는 시간 등 시간낭비가 만만치 않다.
중국에서는 제약회사, 병원, 약국은 물론 배송업체까지 온라인으로 동시에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수 백 km 먼 거리에 사는 환자까지 관리하고 있다.
선진국 중 우리나라만 원격진료를 실시하지 않는 선진국이면서 의료후진국이다. 노인증가율 1위인 우리나라의 진료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들고 많은 시간을 병원에서 낭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노인이 되면서 많이 발생하는 고혈압과 당뇨환자들의 의료비 지출을 줄여주고 병원에 오고가고 대기하는 시간 낭비를 줄여줄 수 있는 제도가 원격진료제도이다.
원격진료를 막고 있는 기관의 갑질 때문에 실시하지 못하는 것은 정부의 의지부족이라 할 수 있다. 해당기관은 병원수입 걱정하지 말고 국민건강부터 챙기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고령화에 따른 환자의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신정부 초기가 원격진료를 실시할 수 있는 적기라 생각된다. 돈도 들지 않으면서 실적은 극대화 할 수 있는 원격의료를 인수위부터 신경 써야 할 것이다.
병원과 환자간에 원격진료협약을 맺고 일정금액의 진료비를 사전에 납부하는 제도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진료비 사전납부자에게 원격진료를 실시하면 모든 환자들이 따를 것이다. 당뇨, 혈압 등 평생 약을 복용하고 관리해야 하는 일반화된 질병부터 원격의료를 시작하면 부작용 없이 정착될 수 있고 코로나19 같은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 번질때도 가정에서 핸드폰으로 진료받으니 전염병감염도 막을 수 있어 좋다.
의사협회와 신정부가 서로 떠밀지 말고 원격의료시스템 갖춰 실시한다면 신정부 업적 1호가 될 것이다.
/2022년 4월 26일 동아경제 원본 기사 보기:동아경제 <저작권자 ⓒ 매경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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