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국의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의 안전관리를 위임 받은 통치자이다.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고 편안히 먹고 살아 갈 수 있도록 미리미리 모든 조치를 해야 하는 자리이다. 그렇다고 통치자의 처분만 바라보고 있어서는 안 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가장 강력한 태풍이 오고 있는 상황을 직접 지휘하기 위해 집무실을 지키며 수시로 현장상황을 보고 받고 대처방법을 제사하면서 밤샘을 하였다. 그러나 포항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컸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어느 태풍 때보다 피해가 적어 다행이다.
수년 간 피해상황을 분석하고 대처한 곳도 있다. 1Km에 이르는 위험지역에 차벽을 설치하여 피해를 막는데 성공한 창원이 있다. 유비무환의 대표적 사례가 될 수 있다. 포항에서는 해병 장병들이 장갑차를 출동시켜 수 십 명의 인명을 구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곳곳에서 나타났다. 상점 앞에 덤프트럭을 세워 피해를 막은 곳도 여러 곳에 있었다. 수시로 찾아오는 크고 작은 사고와 돌발사태를 막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고 철저하게 관리하는 유비무환 정신이 필요하다.
“사후 약 방문”이란 말이 있다. ‘죽은 뒤에 처방한다는, 뜻으로 때가 지난 뒤에야 어리석게 애를 쓰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가족이 죽은 뒤에 후회한 들, 통곡한들 무슨 소용이 있는가. 큰 사고를 당하기 전에 철저히 준비해서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온 국민이 참여해야 한다.
개천은 물이 흐르는 곳이지 놀이를 하거나 휴식과 건강관리 하는 곳이 아니다. 개천 둔치에 운동시설, 휴게시설 등을 경쟁적으로 설치하는 사치스런 사업을 자제하고 예기치 않은 큰 비가 와도 물빠짐이 잘 될 수 있도록 준설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2022년 9월 15일 동아경제 원본 기사 보기:동아경제 <저작권자 ⓒ 매경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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