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코핀은행“ 국부유출 , 내부 시스템 · 통제 엉망 , 갑질 심각‘24 년 6 월 , 약 1 조 6 천억 투자 , 순이익 -1 조 5 천 3 백억원 , 지분대비순이익 -1 조 2 백억원
경영정상화 승부수 차세대전산시스템 (NGBS), 불완전한 데이터로 인해 오픈 미뤄져
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KB 부코핀은행 투자는 부실로 인한 국부유출 , 은행의 신뢰성과 평판을 훼손할 수 있는 내부시스템과 통제 엉망 , 차세대 전산 시스템 오픈 연기와 시스템 개발사에 대한 갑질 등 총체적 위기 상황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 ( 유성갑 , 3 선 ) 은 17 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 국내 금융시장의 성장이 장기간 정체되어 있어 국내 은행이 시장 확대를 위해 해외로 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금융회사나 금융감독당국은 제대로 검토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 며 “ 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에 대한 투자는 부실한 실사와 감독당국의 방기로 대규모 국부유출 , 내부통제와 시스템의 붕괴 , 데이터의 부실로 인한 전산시스템 오픈 연기 , 협력업체 갑질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어 총체적 위기 ” 라고 지적했다 .
조 의원은 “ 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KB 부코핀은행 인수에 1 조 6 천억 원을 투자했는데 4 년 6 개월 동안 1 조 5 천 3 백억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 지분대비 순손실도 1 조 200 억원에 달한다 ” 며 “ 이는 부코핀은행 투자 시 코로나에 따른 인도네시아 내외부 환경 , 인도네시아 금융감독당국에 대한 이해 , 투자 실사 등이 제대로 검토되지 않아 생긴 문제 ” 라고 말했다 .
또 조 의원은 “KB 부코핀 은행은 자산 부실화 심화로 고질적인 악순환 구조 , 즉 , 부실여신증가 → 자본부족 → 금융당국 규제 리스크 증가 → 평판훼손 → 신규성장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 며 “ 국민은행은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경영정상화 계획의 이행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 ” 라고 말했다 .
국민은행은 KB 부코핀은행의 주요 정상화 계획으로 부실자산 감축 , 영업부문 강화 , 차세대전산시스템 (NGBS·New Generation Banking System) 구축을 기반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이를 위해 그동안 KB 부코핀은행은 부실 우려가 큰 대출 자산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대규모로 쌓았고 , 기존 부실 자산도 할인 매각하거나 상각 처리했다 . 또 차세대 전산시스템 개발은 23 년 1 월에 시작해서 24 년 8 월 오픈을 목표로 20 개월 동안 총 1 천여억원을 투자해서 개발을 진행했다 .
조 의원은 “ 경영 정상화 계획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NPL(non-performing loan· 3 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 비중 ) 은 22 년 말 6,65% 에서 24 년 6 월 11.3% 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 ” 이라고 말했다 .
이어 조 의원은 “ 국민은행이 KB 부코핀은행에 대규모 IT 투자를 진행해 경영정상화의 승부수라고 얘기했던 차세대전산시스템은 여신데이터 등이 부실하고 불완전해 오픈 조차하지 못했다 ” 며 “ 국민은행이 부코핀에 투자를 시작한 지 6 년이 지나는 동안 업무프로세스와 데이터 정비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 라고 크게 우려했다 .
조 의원은 “ 차세대전산시스템으로의 이행을 위해서는 은행은 프로세스 정비 및 현행 데이터 정비 (Cleansing) 가 의무였고 , 개발사는 기능의 개발과 기존데이터의 정확한 이행이 그 의무였다 ” 며 “6 월 초 통합테스트를 진행할 때 불완전한 여신데이터를 정비하지 못해 여신을 제외한 나머지 데이터를 가지고 통합테스트를 진행했고 그 결과 시스템을 오픈하지 못해 경영 정상화의 차질이 발생했다 ” 라고 지적했다 .
특히 조 의원은 “ 국민은행이 은행의 귀책사유로 인해 시스템을 오픈하지 못했음에도 개발기한이 끝난 지 3 개월이 지나도록 140 억원의 용역대금을 중소협력사들에게 지급하지 않고 있다 ” 며 “ 금융당국은 개발에 참여했던 협력사들의 용역대금 미지급으로 인한 재정난 호소에 귀 기울여 이를 해결해야 한다 ” 라고 말했다 .
이어 조 의원은 “KB 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20 년 이후 4 년 6 개월 동안 총 28 번의 제재를 받았는데 특히 올해는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 감사보고서 제출시한인 4 월 30 일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해 제재를 받았고 이 연속선상에서 1 분기 중간재무보고서도 기한 내에 제출하지 못해 제재를 받았다 ” 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
끝으로 조 의원은 “KB 부코핀은행은 부실 투자로 인한 국부유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은행의 신뢰성과 평판을 훼손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어서 신뢰 회복을 위한 금융 감독 당국의 강력한 역할이 필요하다 ” 며 “ 금감원은 국민은행의 KB 부코핀은행 투자에 대한 특별 검사를 실시해야 하며 , 향후 해외 투자에 대한 사후 관리 , 건전성 감독과 내부 통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 라고 강조했다 . 원본 기사 보기:더포스트 <저작권자 ⓒ 매경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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