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예금은행 가계대출 54.7조 증가 전국 잔액 894.5조…주담대 647.8조
1년간 전국 주담대 증가액은 13.3조 가계대출 연체 94%·주담대 120%↑
[동아경제신문=김선아 기자] 최근 5년간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서울특별시의 가계대출이 가장 크게 늘었으며, 최근 1년간 주택담보대출은 경기도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구 갑)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최근 5년간 예금은행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3년 6월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894조5000억원이고,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47조8000억원으로 5년 전인 2018년 6월 대비 각각 31.2%(212조794억원), 36.4%(172조964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대출 규모 추이를 살펴보면 서울특별시의 가계대출 잔액은 292조580억원으로 5년간 54조 7천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특별시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7조2000억원 증가하여 각각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최고 수준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대구광역시의 가계대출이 53.2%(13조9000억원) 늘었고,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3.2%(12조원) 올라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최근 1년간 전국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3조3000억원으로 늘었는데 그 중 경기도가 4조4000억원으로 증가액의 32.3%를 차지했다. 대구광역시의 경우 2조3780억원 증가해 뒤를 이었고, 인천광역시는 2조2530억원 늘어 세 번째로 높았다. 이 같은 추세는 서울과 지방에서 경기도로 거주 이전이 늘어남에 따라 신규 주택 입주에 필요한 대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터넷 전문은행의 가계대출 규모는 5년간 45조8000억원 증가했는데 그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0조7000억원을 차지했다. 전체 인터넷 전문은행 가계대출이 6.8배 증가할 때 주택담보대출은 77.9배의 증가세를 보였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가파른 상승세로 전국 기준(인터넷전문은행 포함) 1년간 94.1%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전라북도 가계대출 연체율은 160.5%의 증가율로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가장 높게 올랐고, 광주광역시가 147.6%의 증가율로 뒤를 이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가계대출 연체율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전국 기준(인터넷전문은행 포함) 1년간 120%의 증가율을 보였다. 울산광역시와 전라남도가 200% 늘었으며, 세종특별시는 166.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진선미 의원은“가계대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지역별로 주택담보대출과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민생금융의 부실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며“가계대출 총액 관리와 더불어 각 지역별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 연체율 지속상승의 위험에 대응하는 면밀한 모니터링과 각 금융소비자에 대한 맞춤형 민생회복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본 기사 보기:동아경제 <저작권자 ⓒ 매경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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