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디지털 대항해시대의 경영과학은 국가목표 설정부터
15~18세기 동안 유럽인들이 조선기술과 항해술을 발전시켜 아메리카로 가는 항로와 아프리카를 돌아 인도와 동남아시아, 동아시아로 가는 항로를 발견하고, 최초로 세계를 일주하는 등 다양한 경제활동을 왕성하게 이룩한 시대를 대항해시대(大航海時代)라고 한다. 이러한 새로운 항로를 통해 포루투칼과 스페인, 영국 등 유럽국들이 세계 여러나라를 침략하여 약탈하며 경제권을 넓혀간 시대였다.
지금은 디지털기술로 세계를 항해한다는 의미에서 디지털 대항해시대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제 디지털 대항해시대의 국가와 사회, 그리고 개인 차원에서 경영과학은 무엇을 다루어야 할까 살펴보자.
우선은 국가 차원에서 공동의 목표설정이 필요하다. 필자는 이 목표를 한국이 어느 시기에 세계경제 3위 국가인 G3를 목표(이하 K-G3)로 설정하는 것을 제안하고 그 실행 가능성과 방법론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 K-G3에 대한 얘기는 이미 골드만삭스가 내부 보고서에서 논했던 일이 있다. 좀 더 넓게는 피터 드러커(Peter F. Drucker)의 “다음 사회를 이끌어갈 민족이 어떤 민족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글을 참고할만 하다. 피터 드러커는 한국동란이 끝난 후 1954년께 미국정부의 요청에 따라 한국의 교육문제를 점검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당시 그가 본 것은 불모의 황폐한 국토에, 산업이라야 그저 농업밖에 없는 '농업국가’한국의 모습이었다. 그런 한국이 불과 40년 만에 조선, 철강, 전자 등 산업 강국으로 두각을 나타내면서 세계경제의 당당한 일원으로 떠오르자, 드러커 박사는 경탄해 마지않았고, 한국이야말로 자신이 평생동안 신념을 가지고 주창해 온 자유시장 경제와 기업가정신의 성공사례로 여겼던 것이다.
미국 뉴욕대 교수로 경영학의 아버지라고 칭송받는 피터 드러커가 “한국이 美英보다 무섭다”며 한국인을 극찬한 이유는 영국이 50년, 미국, 독일, 프랑스가 80~100년에 이뤄낸 것을, 한국은 단 40년만에 이뤄냈다는 것은 역사상 드문 경우라는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그러한 성과를 이룬 것은 한국민족의 우수성을 증명해 준다는 것이다. (출처: https://www.youtube.com/ watch?v=-aoaULdFeso)
또 ‘한국, 등 터지던 새우에서 고래로 변신’이라는 뜻을 담은 영국 킹스칼리지런던(KCL) 국제관계학 교수인 라몬 파체코파르도 박사가 낸 책, <새우에서 고래로: 잊힌 전쟁에서 K팝까지의 한국>이야기를 인용한다.
오늘날의 한국은 반도체, 자동차, 선박, 배터리, 휴대폰 등을 발판으로 세계 10대 경제 대국(world’s 10th-largest economy)이 됐고, 지난 10년 동안엔 방탄소년단을 앞세운 K팝 음악과‘기생충’을 필두로 한 영화 등 놀라운 문화 소프트파워로 몸집을 키워 거대한 고래가 됐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미국·중국 사이에서 등이 터지는 게 아니라 양쪽이 서로 눈독을 들이면서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는 ‘좋은 패’를 쥐게 될 것이라고 역설한다. 그리고 책말미엔 “한 가지 분명한 것이 있다”고썼다. “밝은 미래가 한국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은 이미 제자리를 찾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 자리를 다져나갈 것이다.”(출처: 조선일보, 2022.5.17. 기사 참고)
3단 로켓으로 비유되는 K-G3 추진체
얼마 전에 우주 괘도에 위성을 올렸던 누리호의 육중한 3단 로켓이 정말 힘이 있어 보였다. 하기야 큰 등치가 지구의 인력을 이기며 우주로 가려면 큰 힘이 필요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국가가 신역사를 쓰려고 한다면 얼마나 큰 에너지가 필요할까 생각해 본다. 여기서 그동안 한국이 발전해 왔던 역사적 사실들을 기초로 K-G3 선진국에 진입하는 3단계의 추진체를 설정해 보자.
1단계는 1962년부터 1997년까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7회차 35년간에 걸쳐 발전시켰던 시기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잘살아 보세, 새마을 운동, 경부고속도로 건설 . . . ’등을 추진하였다.
2단계는 1998년부터 2021년 IT강국 건설을 중심으로 23년간 현대화로 발전했던 단계이다.
이제 3단계는 4차산업혁명 기술기반의 블록체인 3강 체계 단계로 2023년부터 2050년까지 27년간 발전을 목표로 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1962~2050까지 총 88년간 한국선진화로 가는 G3국가 완성의 여정이다. 2050년이 되면 우리나라는 세계경제 판도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그날까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론을 다음 칼럼에서 논해 보자.
/안동수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 부회장 원본 기사 보기:동아경제 <저작권자 ⓒ 매경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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