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파이낸스

서울 강동구 암사동 ‘훈학습 코칭’ 박영훈 대표, 자기주도 학습의 길을 열다

‘아이들 스스로 공부하도록 돕습니다… 기다림과 신뢰가 필수죠’

김성준기자 | 기사입력 2024/11/23 [19:24]

서울 강동구 암사동 ‘훈학습 코칭’ 박영훈 대표, 자기주도 학습의 길을 열다

‘아이들 스스로 공부하도록 돕습니다… 기다림과 신뢰가 필수죠’
김성준기자 | 입력 : 2024/11/23 [19:24]

▲ 훈학습 코칭 박영훈 대표  © 훈학습 코칭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 위치한 훈학습 코칭은 학습지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티칭이 아닌,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코칭을 목표로 한다. 이를 이끄는 박영훈 대표는 지난 2018년부터 자기주도 학습 코칭을 시작해, 학생들이 자신의 학습 방향을 스스로 설정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 박 대표는 훈학습 코칭의 철학과 운영 방식, 그리고 그녀가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과 목표에 대해 이야기했다.

 

▲ 사진  © 훈학습 코칭



훈학습 코칭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기존의 학원과는 달리, 학생들이 자립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 학습 코칭을 표방하고 있다. 박 대표는 자기주도 학습은 아이들이 스스로 학습 방법을 익히고 자신의 학습 과정을 조절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하지만 자기주도 학습이 꼭 혼자 공부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혼자서 학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고 필요한 부분에서 도움을 주는 것이죠,”라고 설명했다. 코칭을 통해 아이들이 학습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돕고, 목표를 세우고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훈학습 코칭의 핵심이다.

 

▲ 사진  © 훈학습 코칭



박 대표는 훈학습 코칭에서 수학, 영어를 제외한 국어, 과학, 사회, 역사 등 다양한 탐구 과목에 대해 공부법을 지도하고 있다. 그녀는 아이들이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무엇을 아는지, 무엇을 모르는지 명확히 인지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그저 옆에서 점검하고 지도할 뿐,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조력자의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훈학습 코칭은 주 1회의 밀착 관리를 통해 내신 준비와 학습 방향 설정을 돕고 있으며,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학습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박 대표가 훈학습 코칭을 운영하게 된 계기는 이전에 근무했던 학원에서의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프랜차이즈 학원에서 매뉴얼에 따른 상담과 지도를 하던 시절, 그녀는 매뉴얼이 현실과 다를 때의 한계를 절감하게 되었다. 당시 전교 1등을 하던 학생의 부모님이 박 대표에게 동생을 지도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 훈학습 코칭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 두 팀의 학생을 시작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점차 다양한 학생들이 박 대표의 코칭을 찾게 되었다.

 

▲ 사진  © 훈학습 코칭



프랜차이즈 학원에서는 매뉴얼대로 따라야 했어요. 그런데 아이마다 학습 스타일이 다르고, 성장 속도 역시 제각기 달라요. 그래서 매뉴얼보다는 개별에 맞춘 지도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의 훈학습 코칭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박 대표는 이렇게 설명했다. 훈학습 코칭에서는 특정 프로그램이나 사이트를 사용하지 않고, 각 학교의 교재와 무료 온라인 동영상 강의를 활용해 학생들의 개별 학습에 맞춘 학습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훈학습 코칭의 특징 중 하나는 학생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그들의 성장 과정을 함께 지켜본다는 점이다. 박 대표는 학생들이 학원을 떠난 뒤에도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군대에 가기 전에 찾아와 함께 식사하며 학창 시절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대학생이 되어도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들과 6개월, 1년 후의 목표를 이야기하며 성장 과정을 함께 지켜보는 것이 참 보람 있는 일입니다.”

그녀는 이 중 특히 인상 깊었던 학생으로 중학교 1학년 때 훈학습 코칭에 등록해 꾸준히 성적을 올린 끝에 고등학교에서는 전교 1등을 달성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 아이는 성적이 꾸준히 상승해 중학교 때 올백을 맞더니 고등학교에서는 전교 1등을 했습니다. 이렇게 학생들이 꾸준히 발전해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것이 큰 보람이죠.”

 

▲ 사진  © 훈학습 코칭



훈학습 코칭을 찾는 학생들 중에는 학습 속도가 다소 느린 아이들도 많다. 박 대표는 조용한 ADHD를 가진 아이들이나 학습 속도가 느린 학생들도 많이 찾습니다. 아이마다 피어나는 시기가 다르듯, 성장에도 때가 있는 것 같아요,”라며, 모든 아이들이 각자의 속도에 맞춰 계단식 성장을 한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학부모들에게 기다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이들이 성장하기 위해 에너지를 축적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과학에서 상태 변화가 일어나는 순간 온도가 한동안 변화하지 않듯, 아이들도 학습 과정 중 잠시 멈춰 있는 듯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지금 아이가 성장을 준비하고 있음을 믿고 지지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녀는 부모가 아이들의 성장을 신뢰하고 기다려주는 것이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박영훈 대표는 훈학습 코칭의 홍보를 입소문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홍보 활동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 있지만, 여전히 학생 중심의 진정성 있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SNS, 유튜브, 블로그 등의 매체를 통해 코칭의 가치를 알리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

 

▲ 사진  © 훈학습 코칭



박 대표는 한 에피소드로, 학원들을 모두 끊어버리겠다고 결심한 학부모의 아이가 유일하게 훈학습 코칭만은 다니고 싶어 했다며 웃음을 지었다. “어머님이 화가 나셔서 모든 학원을 끊어버렸지만, 아이가 훈학습 코칭만큼은 꼭 다니고 싶다고 간청한 경우가 있었어요. 아버님께서 직접 오셔서 와이프를 설득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죠.”

 

▲ 사진  © 훈학습 코칭



훈학습 코칭은 그저 성적 향상만을 목표로 하는 학원이 아니다. 박영훈 대표는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자신만의 속도로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돕고 있다. 그녀는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단 한 명도 성장하지 않은 아이가 없었습니다. 각자의 시기와 속도로 성장해가는 아이들을 믿고 기다려 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훈학습 코칭은 앞으로도 그들을 기다려주고, 지지하며 함께 성장할 것입니다.”

 

▲ 사진  © 훈학습 코칭



박대표는 20235[44점 중학생이 이화여대 합격한 비밀]이라는 전자책을 낸 작가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100여권 넘게 팔렸으며 90여개가 넘는 따뜻한 후기들이 쌓이고 있다. 600 여명을 지도하면서 겪은 다양한 초, , 고 아이들의 코칭 사례가 담긴 만큼 학부모나 지도교사가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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